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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삼연(2009-04-27 01:30:12, Hit : 5548, Vote :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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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랑’이란 말이 과연 ‘멋쟁이 주유 선생’이란 뜻인가?
3. ‘주랑’이란 말이 과연 ‘멋쟁이 주유 선생’이란 뜻인가?

이중텐은 <품삼국>에서 사서의 기록을 인용하며 오에서는 주유를 ‘주랑(周郞)’이라고 불렀는데, ‘낭(郎)’은 젊은 남자를 지칭하며 찬미의 뜻이 있다. 따라서 주랑은 ‘멋쟁이 주선생’이 되고 손랑이라 불렸던 손책은 ‘멋쟁이 손선생’이 된다(원본 5쪽, 한국어 역본 37쪽)는 식으로 자상하면서도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그런데, ‘낭’에 대한 기록을 찾아보면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1) 제왕의 경호 업무를 담당하던 관리를 낭이라 했다. 제왕을 수행하면서 경호뿐만 아니라 묻는 것이 있으면 답을 알아주거나 무슨 심부름을 시키면 쪼르르 달려가서 재깍 처리하는 일을 맡았는데, 요즘으로 치면 수행, 의전, 사정, 특별 보좌역 등을 맡은 비서관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들 낭관으로는 ‘의랑(議郞)’, ‘시랑(侍郞)’, ‘낭중(郎中)’ 등 여러 종류가 있었다. ‘낭(郎)’이란 고대의 ‘낭(廊)’자와 통하는데, ‘낭(廊)’이란 본래 궁전 안에 설치한 복도를 가리킨다. 낭관들은 복도 안에서 수위를 서거나 위에서 어떤 명령이 부여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들은 항상 궁정의 복도를 떠나지 못하고 복도 안만 맴돌며 개미 쳇바퀴 돌듯 근무했기 때문에 ‘낭관(郎官 또는 廊官)’이라 불리게 되었던 것이다.

(2) 일반 남자에 대한 호칭이었다. 반드시 젊은 남자만을 가리키는 특별한 호칭은 아니었다. 지금도 중국 후뻬이성 스서우시 서북쪽에는 ‘유랑포(劉郞浦)’라는 지명이 있는데, 유비가 손부인에게 장가를 든 곳이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유랑(劉郞)’이란 유비를 가리킨다. 유비가 손부인을 아내로 맞이하던 시기의 나이를 따져보면 49세나 된다. 이미 중년을 훨씬 넘겼음에도 불구하고 ‘유랑’이라 불렀던 것이다. 또 당대(唐代)의 시인 이하(李賀)가 지은 시 중에 ‘무릉유랑추풍객(茂陵劉郞秋風客)’이란 구절이 있는데, 이 구절에 나오는 ‘유랑’이란 당대로부터 수백 년 전에 죽은 한 무제의 혼령을 지칭하고 있다.

(3) 한 집안에서 출생한 형제의 순서를 가리키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도 옛적에 아이를 많이 낳으면 순서에 따라, ‘대식, 이식, 삼식…… 육식(이)…’, 또는 ‘일달, 이달, 삼달…… 오달(이)…’ 등으로 이름을 지은 것과 같이 중국에서도 형제가 많으면 ‘대랑(大郞), 이랑(二郞), 삼랑……, 육랑, 칠랑’ 등으로 지은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대륙적인 기질이 있어 그런지 ‘팔랑, 구랑’ 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십일랑… 십삼랑’, 심지어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를 첨가한 이름도 가졌다 한다(손자나 증손자 대까지 연결된 호칭일 경우도 있었다). 그래서 <수호전>에도 ‘무대랑(武大郞), 무이랑(武二郞)’이 나오는가 하면 일본에도 무슨무슨 태랑(太郞), 무슨무슨 일랑(一郞) 등의 이름이 존재한다(이는 수당隋唐시기에 중국에서 일본으로 수출된 이름이라 한다).

(4) 처첩이 남편을 부르거나 여인이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부를 때도 ‘낭(郎)’ 또는 ‘낭군(郎君)’이라 호칭했다.

(5) 어떤 직업에 종사하거나 어떤 신분을 갖춘 남자에 대한 호칭으로도 쓰였다. 예를 들면 기름을 팔러 다니던 ‘매유랑(賣油郞)’. 주로 여성용 잡화를 팔러 다니던 ‘화랑(貨郞: 황아장수)’, 그리고 일정 신분을 획득한 ‘장원랑(壯元郞)’, ‘독서랑(讀書郞)’ 등이 있었다.

(6) 젊은 남자를 가리킬 경우에도 쓰였다. 바로 여기서 말하는 ‘주랑’, ‘손랑’과 같은 의미인데, 이는 오늘날 중국 동북지방 사람들이 쓰는 ‘샤오후어(小伙: 젊은이, 총각)’나, 서북지방 사람들이 쓰는 ‘허우성(後生: 젊은이, 녀석)’ 정도의 의미이다. 그리고 이 낭이란 남녀 모두에 통용되는 중성(中性) 명사로서 애초에 ‘예쁘다’거나 ‘멋있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 그러니 얼굴이 못난 사람에게도 얼마든지 ‘무슨무슨 낭’이라 붙일 수가 있는 것이다. 주유나 손책을 ‘멋쟁이 주유 오빠’니 ‘멋쟁이 손책 오라비’라고 부르는 이유는 ‘장성하게 되자 당당한 풍채와 용모를 가졌다’는 <주유전>의 기록과 ‘멋진 풍채와 잘생긴 얼굴을 가졌다’고 한 <손책전>의 기록을 근거로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표전>에서 ‘멋쟁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지, 결코 이중텐이 말한 ‘낭’이란 명사 때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수호전>을 읽은 독자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행자 무송의 형 ‘무대랑’이 과연 여성들에게 인기를 누린 ‘멋쟁이’였단 말인가?

그래, 요부 반금련에게 멸시당한 무대랑이 멋있고 씩씩하게 생겨서 ‘낭’이란 말이 붙었단 말인가? 이는 이중텐에게 반문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계속)




촉한에는 과연 사관(史官)이 없었는가?
이중텐의 <삼국지강의>에 나타난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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