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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삼연(2009-03-05 13:34:14, Hit : 4905, Vote : 762
 http://www.samgookji.com
 <삼국지 강의>에 나타난 적벽대전 분석(정원기)

3. <삼국지 강의>에 나타난 적벽대전 분석
-이번에는 이중톈의 <삼국지 강의>(김영사) 24강 ‘적벽의 의심스런 구름’에 나타난 문제점을 살펴보기로 한다.


이중톈은 전쟁을 일으킨 주체, 전쟁의 규모, 발발 지점과 시점, 승패의 원인 등을 기준으로 해석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우선 여러 가지 상황으로 보아 일부 학자들이 주장하는 소규모 전투(예를 들면 조조 병력 5천명 따위)라든가 돌발적으로 발생한 조우전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전체 두 차례의 전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 제1차 전투 상황과 패인
-전투 발발 시기: 건안 13년(208) 10월
-전투 전개 상황: 조조군은 강릉에서 하류로 내려가고 손유연합군은 번구에서 상류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양군이 적벽에서 맞닥뜨려 전투가 발발한다. 손유연합군이 초전에 승리를 거둔 반면 조조군은 패배한다.
-이중톈의 패인 분석
 ①군중에 온역이 유행하고 병자가 증가하여 전투력이 감소했다(〈무제기〉,〈장제전〉). 
 ②조조군은 수전에 익숙하지 못해 불리했다. 
 ③조조의 상황 파악이 미숙했다. 
 ④좁은 강물 위에서 만났기 때문에 병력이 많아도 소용이 없었다.
 ⑤군사는 피로하고 인심은 따르지 않았다.
 ⑥조조군은 침략전인 반면 손유연합군은 (결사)방어전이었다.

 (2) 제2차 전투 상황과 패인
-전투 발발 시기: 건안 13년(208) 12월
-쌍방의 병력: 조조군 약 10만 대 손유연합군 5만으로 추정
-전투 전개 상황: 1차전에 패배한 조조의 수군은 강 북쪽에 주둔하고 전함은 강변(오림쪽)에 정박했으며 육군은 강기슭에 올라가 막사를 치고 진지를 구축한다. 거센 북풍이 몰아치고 선체가 요동하고 병자가 넘쳐나자 전선과 전선을 한데 묶는다. 이 사실을 간파한 황개가 사항계를 꾸미고 조조군은 동남풍의 도움을 받은 화공 때문에 대패한다.
-이중톈의 패인 분석: 객관적 패인과 주관적 패인으로 구분
[객관적 패인] 
 ①심각한 전염병으로 전투력을 상실했다.
 ②전함을 서로 연결하는 실수를 범했다.
 ③황개의 거짓 투항을 믿다가 화공을 당했다.
 ④뜻하지 않은 동남풍이 거세게 불어 불길이 일제히 일어났다.
 (이 네 가지 패인은 전염병과 화공으로 요약될 수 있음)
 -전투 결과: 조조 진영의 전함에 불이 붙어 하늘까지 치솟고 결국 대패한다. 조조는 남은 배들을 소각한 후 퇴각한다.
[주관적 패인] 정치적, 심리적, 군사력, 기세 면에서 절대 우위에 있던 조조군의 다음과 같은 이유로 패배한다.
  ①조조의 전략상 착오-목표가 불분명 했고, 강릉에서 2개월 동안이나 지체했으며, 우유부단한 태도를 취했다.
  ②조조의 교만과 상대방 무시-따라서 손권과 유비의 연합 대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③연령 차이-손유연합군의 평균 연령은 34세인데 비해 조조는 54세였다. 젊음이 늙음을 이긴 전쟁이었다.

(3) 이중톈 분석의 문제점
-이중톈의 분석에서는 진수의 정사만을 근거로 무조건 소설을 허구로 몰아붙이는 <삼국지 바로 읽기>와 같은 경박하고 조롱에 가까운 결론과는 달리 역사상의 이미지, 문학상의 이미지, 민간의 이미지까지 수용하는 입체적이고 열려 있는 자세를 볼 수 있다. 적벽대전이 결코 소규모 전투에다 전염병으로 인한 자진 퇴각 형식의 유명무실한 전쟁이 아니라는 사실도 밝혔다. 그러나 이런 노련한 접근 방식과 신중한 결론에도 불구하고 다음과 같은 문제점은 간과할 수가 없다.
 ①〈무제기〉,〈장제전〉만의 기록을 근거로 제1차전 때 이미 온역이 유행하고 병자가 속출했다든가 전염병을 패인의 근원으로 몰아가는 결론은 근거가 미약하다.
 ②제2차전 때 쌍방 병력을 40만의 반은 20만, 20만의 반은 10만 식으로 나누어 10만:5만으로 산정한 논리는 너무 추상적이다. 이렇게 되면 결국 김운회 교수와 동일선상의 억단이 되어 수용하기 어렵다. 좀 더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통한 분석이 필요하다.
 ③제1차전(10월)과 제2차전(12월) 사이 ‘2개월간을 우유부단하게 (시간만 낭비하며) 대처했다.’ ‘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기의 전략상 착오로 패배했다’는 결론 역시 비과학적 판단으로 보인다. 조조의 선천적인 기민성과 치밀성을 감안할 때 적을 앞에 두고, 더욱이 초전에 패배한 상황에서 어찌 우유부단하게 손을 놓고 있었겠는가? 불세출의 전쟁 천재인 조조가 결코 무료하게 시간을 낭비했을 리는 없다고 본다. 이 문제는 뒤에 다시 풀어보기로 한다.
 ④이 책의 한국어 역자들이 ‘철저히 1차 사료에 근거하여 삼국시대를 설명한 책’이라고 했지만 이 부분에 이용한 사료만큼은 그다지 풍부하지 못한 것 같다. <가후전><주유전><곽가전><장제전><무제기><오주전><선주전><자치통감><산양공재기> 등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⑤'이 전쟁에 대한 정사의 기록은 매우 간략하며 진수의 주장도 모순된다(p.452).'는 발언으로 볼 때, 이 논객 역시 적벽대전에 관한 한 일반 상식선의 사유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사의 기록은 이중톈 교수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으며, 진수의 주장이 삼국 각국의 전기에 따라 달리 기재된 데에도 이유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알림] 다음에는 관련 사료를 통한 결말부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조조 측 사료를 근거로 한 적벽대전 분석 [1]
<삼국지 바로 읽기>의 적벽대전 분석(정원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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