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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오랜만에 옵니다2004-02-16 00:15:34
 희지재


응? 한줄 답글으로 계속하기에는 좀 민망한 길이이고 내용인지라 이렇게 번거롭지만 답글로 대체한다-
삼국지는 고전이고 그 시간 동안 잊혀지지 않고 전승된 서사적 매력은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고전이라고 시공을 초월한 만사형통의 가치를 지니지는 못 하는 법이지. 고전이라고 해서 모든 면에서 발군일 수도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삼국지에 고전의 명성을 가져다 준 것은 내가 보기에는 역사를 기반으로 한 장대한 스케일에서 나타나는 서사성과, 비교적 최근까지 동북아시아에서 사상적 헤게모니를 틀어쥐고 있었던 유교적 봉건 의식에 합치하는 주제 의식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 하지만 고전에 무한한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일까? 나는 고전이 현대적 가치에 부합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도 오늘날 고전을 읽는 데에 무척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
사실 내가 삼국지에 대해서 modern한 면이 부족하다고 했을 때 그 모던이 곧 '모더니즘'을 의미한 것은 아니었다만 기왕 네가 그 용어를 채택한 바에 그 용어로 이야기해보자.
모더니즘을 인위적인 잣대라고 한다면 어차피 문학 자체가 인위적인 것이고 그 주제 의식 또한 인위적일 수밖에 없지. 그 주제 의식이 과연 오늘의 시대에 맞는 것인가 하는 문제는, 네 말대로 독자들의 토론이 있더라도 결국 그 토론이 기초할 수밖에 없는 텍스트 내부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사실- 삼국지가 봉건적인 작품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으리라 본다. '주군을 위해'... 이게 과연 오늘날의 민주주의에 걸맞기나 한 말이냐. 기껏 근대의 경향에 끼워 맞춰보았자 한물 간 국가주의 정도와 어울릴 수 있을 거라는 점 부정하기 어렵다. 오늘까지도 '주군을 위해', 있지 않냐고? DJ와 동교동계는 뭐냐고? DJ는 민주화 투사지만 그 세력 내부에서는 강력한 개인적(결코 민주적이지 못 한) 카리스마에 기초한 제왕적 보스 이상은 아니었음을 기억하는 게 좋겠다. 네가 말하는, '정치를 전공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는 것도 결국 이런 현실을 두고 하는 말 아닌지? 그런데 나는 정치는 인간의 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주의는 백화난방의, 가장 아름다운 정치라고 생각한다. 그 가운데 설사 양귀비와 같은 독소가 섞여들어 있을지라도.
더 긴 토론을 원한다면- 가능하다. 난 시간이 많지- 그런데 너는 그렇지 않으니까, 고 3이니까, 한참을 늦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ㅡ^


덧글 1개
 상산조자룡 컥,.,. 엄청 길다.. 2004/02/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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