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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긴(2003-06-09 11:13:26, Hit : 4332, Vote : 446
 낙양성의 풍운(1)-정사소설 삼국지
                       2. 낙양성의 풍운(風雲)


중평(中平) 육년 사월이었다. 영제(靈帝)는 병이 위독해지자, 대장군 하진(何進)을 궁으로  불러 뒷일을 상의하려 하였다.

하진(何進)은 원래 돼지 잡아 파는 백정 집 출신이었다. 누이동생이 궁으로 뽑혀 들어가 천자의 사랑을 받아 귀인이 되었고, 아들을 낳아 일약 황후가 되었다. 하진은 누이 덕택에 권세를 잡아 대장군까지 된 것이었다. 그 후 황제가 왕미인을 총애하여 왕미인도 황제의 아들을 낳았다. 하진의 누이 하황후는 질투 끝에 왕미인을 독살하였다. 때문에 왕미인이 낳은 황자(皇子) 협(協)은 동태후가 거처하는 궁에서 자라났다. 동태후는 영제(靈帝)의 어머니이었다. 그녀는 진작부터 황제에게 황자(皇子) 협(協)을 황태자로 책봉하도록 권하였다. 황제도 황자 협을 특히 사랑하여 장차 협을 황태자로 책봉하려고 하는 참에 병이 위독하여진 것이었다.

중상시(中常侍) 건석이 병상의 황제에게 아뢰었다.

“만일 황자 협(協)을 태자로 세우시려거든 먼저 하진(何進)을 죽이십시오. 그래야만 뒷날에 탈이 없으리다.”

이미 정신이 혼미해진 황제가 고개를 끄덕였다.

건석이 지체 없이 조서를 내렸다.

“대장군 하진은 즉시 궁으로 들어오라.”

조서를 받고 하진은 궁(宮)으로 향했다. 하진이 궁문에 이르자, 사마(司馬) 반은이 다가왔다.

반은이 가만히 하진에게 속삭였다.

“궁(宮)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건석이 대감을 죽일 것이요.”

사마(司馬) 반은은 하진과 고향사람이었다. 하진은 깜짝 놀라 도망가듯 집으로 돌아갔다.    하진은 급히 대신들을 소집하였다.

“환관 놈들이 나를 죽이려고 모의하고 있소. 내가 먼저 이 놈들을 죽여야겠소.”

하진의 갑작스런 그런 말에 대신들은 당황하여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이제 누구라도 하진의 말을 받아야 하였다.

이윽고 한사람이 앞으로 나서서 말했다.

“환관들이 세도를 부리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 그들의 세력은 조정에 빈틈없이 뻗쳐 있는데 어떻게 그들을 다 죽인단 말입니까? 만일 이런 계획이 밖으로 새어 나가는 날이면 여기 있는 대감들은 모두 멸족을 당할 수 있습니다. 깊이 생각 있으시기 바랍니다.”

모두가 보니, 그 사람은 바로 전군교위 조조(曹操)였다. 나이 많은 대신들도 아직 가만히 있는데 젊은 조조가 자신의 말에 반대하고 나서는 것에, 하진이 불쾌하여 조조를 꾸짖었다.

“네가 어찌 조정의 대사를 알겠느냐?”

이 때였다. 사마(司馬) 반은이 들어왔다.

“황제는 운명하셨습니다. 건석이 십상시들과 상의하고 있습니다. 황제께서 운명하신 것을 극비로 하고, 거짓 조서를 꾸며 대장군을 궁으로 불러 들여 처치하고, 황자(皇子) 협(協)을 황제로 세우려는 계책을 꾸미는 중입니다.”

반은의 그런 말이 끝나기도 전이었다. 궁에서 칙사가 급히 와서 조서를 전했다.

“대장군 하진은 속히 입궐하시오.”

칙사가 이어서 말했다.

“황제께서 위독하십니다. 그래서 뒷일을 상의하시려고 대장군을 찾고 있습니다.”

칙사는 돌아가고, 하진의 가슴은 방망이 질 하기 시작했다. 도대체 이 비상사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모든 대신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조조가 다시 앞으로 나섰다.

“환관을 죽이는 일은 이제 다음 일 입니다. 속히 임금 자리를 정해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대세를 그릇되게 하고 말 것입니다.”

조조의 그런 말은 하진에게 제정신이 돌아오게 했다. 하진이 황급히 좌우를 돌아보았다.

“누가 나와 함께 간악한 무리를 치고 임금 자리를 바로 잡을 것인가?”

그러나 하진의 그런 물음에 대신들은 단지 혼란에 빠져 웅성거릴 뿐이었다.

그 틈에서 한 사람이 썩 나서서 말했다.

“바라건대 저에게 군사 오천 명만 주십시오. 즉시 궁으로 쳐 들어가서 고자 놈들을 죽이고 새 임금을 정하여 조정을 일신하고 천하를 편안케 하겠습니다.”

하진이 보니, 중군교위 원소(袁紹)였다. 하진은 크게 기뻐, 군사 오천을 원소에게 주었다. 원소는 즉시 무장하고 앞서가고, 하진은 대신들을 거느리고 뒤따라 궁으로 들어갔다.

그들은 영제의 널 앞에서 하태후의 소생인 황자(皇子) 변(辨)을 부축해서 황제의 자리로 모시었다. 이에 문무백관이 만세를 불렀다. 눈 깜짝할 사이에 즉위식을 끝내고, 하진은 건석을 잡으려 궁 안을 뒤졌다. 건석은 사태가 급변하자, 황망히 정원의 꽃그늘 밑으로 숨었다. 동료 중상시 곽승이 그 것을 발견하였다. 그가 칼을 들고 가만히 다가갔다. 건석이 곽승을 보고 당황해 하는 순간, 곽승이 건석을 찔렀다.

건석이 죽자, 건석이 거느리던 궁중군사들은 모두 하진에게 귀순했다.

원소가 하진에게 권했다.

“이 기회에 고자 놈들을 모조리 죽여 후환을 없애야 합니다.”

환관 장양(張讓) 등이 이 소식을 듣자, 황망히 내궁으로 들어가 하태후에게 매달렸다.

“애초에 하진 대감을 처치할 꾀를 낸 놈은 건석이었습니다. 저희가 이미 그놈을 처치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하진 대감이 원소의 말만 듣고 저희들을 다 죽이려고 합니다. 태후 마마께서는 부디 저희들을 살려주십시오,”

“너희가 다 없으면 당장 조정 일을 어떻게 한단 말이냐? 염려 말아라. 내가 너희들을 지켜 주마.”

하태후가 그렇게 장양 등을 위로하고, 시종에게 분부했다.

“하진 대감을 들라 하여라.”

하진이 들어오자, 하태후는 좌우사람을 내 보내고 하진에게 말했다.

“오라버니와 나는 원래 미천한 출신이었소. 지난날 장양 등이 돕지 않았으면, 우리가 어찌 오늘날 이런 부귀를 누릴 수 있었겠소? 오라버니를 해하려고 한 놈은 건석 한 놈이었고, 그 놈은 이미 죽었는데, 환관들을 모조리 죽일 필요가 있소? 그동안 국정은 환관들이 맡아 해 왔는데 당장 그들이 없으면 어렵지 않겠소?”

하진은 물러 나와, 대신들에게 말했다.

“새 황제가 등극했는데 살상은 금해야 하오. 건석은 나를 죽이려 한 놈이니, 그 일족을 모조리 죽이겠으나 다른 환관들까지 죽일 필요는 없소.”

원소는 갑자기 변한 원소에게 충간(忠諫) 하였다.

“풀을 뿌리째 뽑지 않으면 다시 자라납니다. 화근을 없애지 않으면 나중에 신세를 망치게 됩니다.”

원소의 그런 충간(忠諫)에, 하진은 주저하였다. 그러나 태후의 지시를 거역할 수는 없었다.

“내 뜻은 결정했으니 너는 여러 말 말아라.”

이튿날, 하태후는 대장군 하진에게 녹상서사(錄尙書事)를 겸하게 하고, 이 번에 자기 소생 변(辨)이 황제의 자리에 오르는 것을 도운 여러 대신들에게도 벼슬을 높여 주었다.

황제가 어린 지금 죽은 영제(靈帝)의 어머니 동태후가 조정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다고 할 수 있었다. 하태후가 조정을 좌지우지하자, 동태후가 노하였다.

동태후가 중상시(中常侍) 장양(張讓) 등을 불러 말했다.

“황제께서 살아 계실 때 협(協)으로 하여금 자리를 잇도록 하려고 하셨다. 그런데 하씨들이 자기 씨붙이를 황제로 즉위시키고 말았다. 어찌된 셈인지 조정의 대신이라는 것들도 다 그들의 심복이 되어 버렸구나. 그런데 하씨들은 원래 천한 것들로 조정을 운영할 인간들이 못 된다. 나라가 그들에 의해서 망하게 될 것 같으니 어찌하면 좋으냐?”

고자대감 장양은 참으로 머리가 비상한 자였다. 전 번에는 하태후에게 매달려 죽음을 면하더니, 이 번에는 동태후에게 계책을 아뢰었다.

“하씨들은 천한 출신입니다. 마마의 걱정처럼 그들은 나라를 망치고 말 것입니다. 다행히 지금 마마께서 계십니다. 마마는 지금 조정에서 가장 위의 어른이십니다. 마마께서 조회 때면 나가서 주렴을 드리우고 나랏일에 참여하십시오. 우선 황자 협(協)을 왕으로 봉하시고, 마마의 친가(親家)인 동중에게 벼슬을 내려 병권을 잡게 하십시오. 아직 조정 일은 저희가 맡고 있으니, 가히 대사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동태후는 장양의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였다.

이튿날 동태후는 조회에 나가서 황자 협(協)을 진류왕으로 봉하고, 동중을 표기장군으로 봉하였다. 중상시 장양 등이 명에 따라서 조서를 내렸다. 이 때 황제와 진류왕은 모두 십대 초반의 소년들이었다.

대신들은 이제 두 태후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며칠 후 하태후가 궁중에 잔치를 베풀고 동태후를 초청했다.

이에 동태후가 중상시 등 시종들을 거느리고 잔치 자리에 나와 술을 몇 잔 들었을 때였다.   하태후가 일어나 두 번 절하고 말하였다.

“우리는 다 여자들입니다. 조정 일에 참여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을 줄 압니다. 옛날에 여태후가 나라권세를 잡아 휘두르다가 그 종족 천여 집이 몰살을 당했습니다. 우리는 구중궁궐 깊이 들어앉아서, 나랏일은 대신들에게 맡기는 것이 우리 자신과 국가의 복이 되지 않겠습니까?”

동태후가 크게 노하였다.

“너는 원래 왕미인을 독살한 질투 많은 여자였다. 네가 낳은 아들이 황제가 되었다고, 너의 오라비 하진의 권세만 믿고 이젠 못 하는 소리가 없구나! 내가 표기장군 동중에게 명령만 하면, 네 오라비 목숨을 끊는 것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 쉬운 줄 알아라.”

하태후도 또한 크게 노하였다.

“나는 좋은 말로 하는데 어째서 노하시오?”

“짐승이나 잡고 술이나 팔던 천한 것들이 뭘 안다고 나서느냐?”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인 두 태후가 서로 욕설을 하며 다투었다. 곁에서 장양 등이 간신히 뜯어말려 각각 자기 궁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 정삼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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