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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옹[헌화](2003-01-26 16:05:36, Hit : 4278, Vote : 452
 정벌의 길(1부 2화) - 젤메를 쓰러트리다.
다음날, 조회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되었다.
유비는 먼저 궁궐 호위관을 부른다.
궁궐 호위관인 번궁(樊宮)이 들어온다.

"번궁, 자네는 일을 어떻게 하길래, 궁궐 안에 수상한 사람이 들어오는가?"

"아니.. 그건.."

"닥쳐라. 번궁. 네놈이 어제 유영과 유리가 죽을 때 네놈은 여자들을 끼고 술을 마셨다고 하지 않았느냐?"

"폐하.. 그건.."

"여봐라! 이 자를 당장 참수하라."

"예!"

정위 장억(張億)이 뛰어나와 번궁의 투구를 벗긴 뒤, 오라를 묶고 형장으로 간다.
장억은 몇분도 되지 않아, 피묻은 번궁의 목을 쟁반에 담아 왔다.
유비는 좌우를 둘러보며 말한다.

"근무 태만를 태만하게하여 사상자가 나올시에는 이렇게 만들어주겠다. 알겠느냐?"

"예.."

유비는 번궁의 목을 저자거리에 내걸게 한 뒤, 죄명을 붙히게 하였다.
다시 조회는 시작되었다.
유비는 탁자를 치며 말한다.

"황실의 위험인 옥새가 없어졌다고 들었소! 보부랑도 당했다고 들었소. 그 놈 몽고놈들이 우리를 업신여겼다고 볼 수 있소. 나는 몽고를 정벌하려 하오."

유비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시중(時中)간옹(簡雍)이 맞장구를 친다.

"폐하의 말씀이 옳습니다. 하지만 몽고를 치려면 만반의 준비를 기해야합니다."

간옹의 말이 떨어지게 무섭게 제갈공명이 말을 한다.

"신 공명도 말씀드리옵니다. 이미 신이 조련해놓은 30만 군이 있습니다. 몽고와 대적해도 손색이 없을 듯 싶습니다. 3일 뒤에 군사를 집결시켜 몽고와의 전쟁을 대비시키십시오."

"오오.. 공명! 자네야 말로 현인일세."

유비가 놀라며 말한다.
방통 역시 말을 한다.

"변방에 계신 관. 장. 조. 마. 황을 불러오셔야합니다. 군대의 집결지는 오환성으로 결정하시옵서서."

"오환성이라.. 알겠네."

조회가 끝났다. 그 즉시 관.장.조.마.황을 데리러 많은 사자단이 급파되었다.
형주(荊州)의 관우, 파촉(巴蜀)의 장비, 제서(濟徐)의 조운, 서량(西梁)의 마초, 오(吳)의 황충 등 수도의 변방을 지키고 있는 5의 오호대장군이었다.
다음날 관우, 장비, 조운이 도착하였고, 그 다음날에 마초, 황충이 도착하였다.

셋째날 한(漢)의 깃발이 깃대위로 서고, 성스러운 깃발과 장군을 소개하는 깃발. 봉황. 청룡. 백호. 현무 등을 앞세운 깃발들이 나가기 시작했다.
유비는 친히 원정을 떠나며 아들인 유선과 마량에게 수도를 맡겼다.
그리고 유비의 친구인 간옹에게는 임시방편으로 전국 16주의 병마사로 임명하였다.

유비의 군대는 꼭 1달 뒤인 오환성으로 도착하였다.
오환성으로 도착하니, 그 만큼 많은 군대를 본 적이 없는 오환족들은 모조리 항복하고 말았다.

유비는 오환성의 궁궐에 자신의 거처로 정하고 한나라의 몽골 정벌 본부로 임명하였다.
유비는 먼저 지역 유지들과 백성 대표를 만나 위로하고, 그곳의 지리에 밝은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을 불렀다.

"자네 이름이 뭔가?"

"신은 염유(閻維)라고 하옵니다."

"염유라.. 자네는 몽고군을 어떻게 보는가?"

유비가 염유에게 물었다. 염유는 간단하게 말한다.

"잔인. 무도. 광전입니다."

유비는 의아해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염유는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한다.

"잔인은 바로 몽고군이 전쟁에서진 포로를 강간. 살해. 겁탈 등을 서슴치 않는 다는 것입니다."

"이럴수가... 다음 무도.."

"임신한 임산부도 겁탈한다고 하옵니다."

"이럴 수가.. 광전은?"

"몽고군은 미친 듯히 전투를 한다는 점입니다."

"미친듯이라.. 힘든 상대가 되겠군. 내일 당장 출발하도록 하지. 염유."

"그러는 것이 좋겠습니다. 시일을 미루다보면 황사 바람이 밀려오므로 얼른 정벌하거나, 퇴각하는 게 좋습니다."

"알겠네."

염유를 물러가게 한 뒤에 유비는 보지도 못한 아버지와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리며 기도를 한다.
다음 날 유비의 30만대군은 염유를 선봉장으로 출발하기 시작했다.
오환성을 지나 2일 뒤에 몽고의 첫 마을인 젤메의 천호로 들어갔다.
염유가 유비에게 말한다.

"폐하, 여기서부터 몽고의 젤메 천호입니다. 이곳에 들어가면 볼츠와의 전쟁은 불가피하게 됩니다."

"알겠네."

"이곳의 군대는 매우 잔인합니다."

염유는 다시금 깨우친다. 유비는 포향을 울리게 한 뒤, 젤메의 천호로 돌격했다.
몽고군은 예상치 못한 기습이라 매우 놀랐다. 한군은 삼국시대때부터 전쟁을 해왔기 때문에 매우 전쟁에 익숙했다.
창칼이 휘날리며 몽고의 파수병들을 죽였다.
파수병들이 죽을 때쯤 누군가가 오추마(烏錐馬)를 타고 나타난다.

"나는 이곳의 천호장 젤메이다. 누가 감히 이 젤메의 천호에 들어왔느냐!"

멋진 오추마를 타고 있는 것을 본 장비가 배알이 뒤틀렸던지 유비에게 허락을 받는다.

"형님, 이 익덕이 저놈의 목을 잘라와 바치겠습니다."

"그래. 너 만 믿는다."

장비가 말을 박차고 장팔사모를 꽉 잡고 나간다.
젤메 역시 콧웃음 치며 장비를 향해 돌격했다.
장비가 먼저 장팔사모로 젤메의 머리를 향해 내질렀다.
캉.. 젤메 역시 도끼로 막았지만 매우 놀랐다.

'중원에 이런 장수가 있다니..'

장비가 화를 내며 말한다.

"일기토를 할 때 정신을 팔다니, 이건 그 벌이다!!"

장비의 장팔사모가 젤메의 배를 질렀다. 푹.. 젤메는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장비는 말에서 뛰어내려 젤메의 목을 잘라 가져와 소리를 친다.

"적장의 목은 내가 베었다!!"

장비가 젤메의 목을 보여주자, 백병전은 그만두고, 몽고군은 모조리 항복하였다.
전쟁이 끝나자, 젤메의 천호장에 있던 여자들이 여럿의 남자들의 손에 이끌려 옷을 벗고, 알몸으로 끌려오고 있었다.
한군은 그것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유비 역시 그런 것에 멀지 않은 지라 군침을 다시며 염유에게 묻는다.

"저들이 왜 여자들을 노예처럼 부리지. 이곳은 여자들이 노예인가?"

"아닙니다. 전쟁에서 진 여자는 포로로 한평생 노예로 살게 됩니다."

"그런가? 알겠네. 전 한군은 이 여자들을 잡아 모두 풀어주거라."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염유가 묻는다. 염유는 오환족에 있어 몽고의 풍습을 익히 알고 있었다. 유비는 전 여자들을 석방해주었다. 남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젤메의 천호장의 남여들이 엎드려 절을 하며 유비를 찬양한다.
그 때였다.
한 몽고의 병사가 달려오며 말한다.
몽고 말로 뭐라고 하자, 염유의 얼굴빛이 흙빛이 되어 말한다.

"폐하, 칭기즈칸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칭기즈칸.."

중원의 황제 유비와 고원의 황제 칭기즈칸의 첫 만남이었다.
* 정삼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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