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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군육항(2001-06-18 23:16:44, Hit : 1739, Vote : 316
 삼국지..영웅의 길...1. 난세의 시작 II
영 웅 의    길            1. 난세의 시작 II




주양은 말을 달려 광종으로 갔다.  그곳에서 노식이 황건의 우두머리
장각과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양은 광종으로 가자마자
바로 노식을 찾아갔다.  노식은 기다리고 있었던듯 손수 장막을 걷으
며 반가이 주양을 맞았다.

  " 장군께서는 그간 별고 없으셨습니까 ?  "

  " 허허허~~  내 안그래도 자네를 오래 기다렸다네...  응??  그런데
     육대조(육종) 는 같이 오지 않았는가 ? "

  " ...... 예..  황건적으로부터 고향땅을 지킨다 했습니다... "

  " ...허허..  자네 둘의 귀신같은 솜씨를 다시 보게 되는가 했는데
       아쉽구만... "  

  노식과 주양은 실로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하였다.  그러다 문득 주양이 말했다.

  " 그래 지금 싸움은 어찌 진행되고 있는지요 ? "

  " 지금 이곳에서 적들을 포위하고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네...저들이
     식량이 떨어지면 제발로 기어나오게 될터..그때를 노릴셈이네 "

그때 밑에 부리는 병사 한명이 장막안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 장군..  유비란 사람이 장군의 제자라 하며 의용군들을 이끌고
      찾아 왔습니다..  "

  "  무어라 ?  지금 유비라 하였는가 ?  "      "  예 !!  "

  "  아니 ?  어찌 예까지 왔을꼬 ?  "

  "  유비가 누구신데 그러십니까 ?? "

  "  내가 고향으로 내려갔을때 가르쳤던 제자일세.. "

이렇게 말하고는 노식은 기쁜 낯으로 유비를 맞아들였다.
유비가 들어와 스승을 뵙는 예를 마치고 노식과 유비는 정답게 말을
주고 받았다..
주양이 그 유비란 젊은이를 보아하니 체모가 참 기이했다.
양 귓볼이 볼까지 축 늘어진데다가 양팔은 무릎까지 내려왔다. 하지만
온화해보이는 눈빛은 마주하는 사람을 편안하게 하였다.
노식은 유비란 청년과 얘기를 하다가 주양을 보고 말했다.

  " 참,  내가 잊고 있었네...  자의 !  이쪽은 내가 병을 핑계로 고향에
      은거 했을때 얻은 제자이네.."

그리고 또 유비를 보며 주양을 소개시켰다.

  "  그리고 이쪽은 내가 구강태수때 오랑캐 정벌에 많은 도움을
      준 친굴세....  "

노식의 소개를 받고 유비와 주양은 서로 인사를 하였다.

  " 탁군 탁현에서 온 유비라 하옵니다 .  "

  "  주양이라  하오...   "

그리고는 노식이 장막 밖에 사졸에게 말했다.

" 가서 원교위를 들라하라..  "

그러자 주양이 물었다.

" 원교위라면 혹 원본초가 아닌지요 ?  "

"  맞네  역시 알고 있군.. "

주양은 4세 5공 의 명문가의 후예로  그무렵 널리 이름을 얻고있던
원소의 이름을 많이 들어 알고 있었다.  곧, 원소가 들어왔다.
그를 처음보는 유비와 주양은 원소의 늠름한 자태에 잠시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다.  생김이 시원하고 준수한데다가 투구며 갑옷, 전포,
병장기까지 화려한것들만 입어 그의 용자가 더욱 더 빛나 보였다.
원소가 들어와 주양과 유비와 인사를 나눴다.
주양이 보자하니 원소는 명문가의 공자답게 늠름하고 패기에 차있는
모습이 젊은 영웅으로 비춰졌으며 유비란 젊은이도 또 다른 힘이
비춰졌다.  어딘가 모르게 전부터 알고 지냈던듯 싶은 친근감이 들게
하는 힘...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
주양은 그 힘을 뭐라 설명할순 없었지만 이렇게 생각하였다.

  ' 훗날 저 원소와 유비란 청년은 천하에 이름을 드높일지도
       모르는 인물들이다.... '

노식은 원소와의 인사를 마친후 바로 현재의 정황을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유비를 황보숭, 주전이 장보, 장량과 싸우고 있는 영천으로
보냈다.  그곳의 싸움이 불리해지는 듯 하여 보낸 것이었다.
유비는 내심 은사밑에서 싸우고 싶었던듯 서운해 하는것 같았지만
바로 노식이 딸려준 1 천 관군과 자신의 의용병 500 을 이끌고
바로 출발 하였다.

그리고... 노식과 원소, 주양은 장각을 어찌 공격할까 의논을 하였다.
원소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 장군 !  저에게 오천병력만 주신다면 기꺼이 직접 성을 넘고
     도적들을 베어 장각의 목을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  "

그말을 듣고 주양이 말했다.

  " 원공의 그 패기와 용기에는 이 주아무개도 고개가 숙여지는 구료.
     하지만 패기만으로 도적들을 치기는 좋은 방법이 아닌것 같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고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법
     이오....   지금 도적떼 들이 식량이 떨어져가매 지금 거센 공격을
     한다면 저들은 거센반항으로 죽기살기로 버틸것이오..  그리 되면
     정말로 힘든 싸움이 되지 않을수 없소...  좀 더 기다렸다가 저들의
     식량이 떨어진뒤 저들이 심히 궁핍해 지쳐있을때 들이 친다면
     장각의 목을 얻기는 누워서 떡먹기 일게요..  지금은 계속하여
     엄히 방비를 하고 기다렸다가 적들이 어지러워졌을때 치는것이
     상책이오.... "

노식은 원소와 주양의 얘기를 듣고 생각을 하며 말했다.

  " 자의의 말이 맞는것 같네.. 본초는 성급하게 도적들을 도모하려
     하기보다는 우선 방비를 엄히 하는데 주력하라..  도적들이
     어지러워 지면 그때에 본초의 용맹을 보기로 함세..  "

원소는 아깝다는 듯 마지못해 대답하며 그자릴 물러났다.
원소의 입장에서는 주양이란 사람의 식견에 놀랐다.  진중에 오래
있었던 것도 아니고 현재의 정황을 들을 것만으로 그런 말을 한다는데
놀랐다.  처음에 하찮은 시골뜨기로 보고 그저 노식의 친분으로
이자리에 나와서 어찌 한자리 차지해볼까 ...하는 인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도 그런것이 당대의 명사들과 친하게 지내온 원소에게
주양이란 인물은 낯설기만한 이름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원소는 공과 사를 확실히 구분할줄 아는 인물 이었다.
자신이 받은 명에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순찰을 돌며 방비하는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러던 며칠후.....

조정에서 사람을 한명 보내왔다.  좌풍이란 내시였는데...
그행차가 참 볼만했다.  화려하게 수놓은 가마를 타고 오는데
거드름을 피며 소란스레 오는 것이었다.  도적과 대치중인 진중이라
는 것을 생각해보면 참 어이없는 모습이었다.
노식은 조정에서 사람이 왔단 소식을 듣고 몸소 나가서 맞았다.

  " 어쩐일로 오셨는지요 ?  "

  " 나는 좌풍이라 하오만 성상께서 특별히 명을 내리셔서 왔소이다. "

가마에서 내리지도 않고 거만한 표정으로 노식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 우선 장막 안으로 드시지요... "  그의 하는 꼬라지가 눈에 거슬렸
지만 노식은 조정에서 보냈다기에 예의있게 그를 대접하였다.
원소는 노식에게가 말했다.

  " 수염없는 내시놈이 온것을 보니 십상시가 무언가를 꾸미고 보낸것
     이 아닌지요 ?  "

환관들을 몸서리 치게 싫어하는 원소가 뭔가 수상하다는 듯이 물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주양이 말했다.

  " 십상시가 보내서 왔다면 뇌물을 요구하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
     습니다....  "      

노식이 고개를 갸웃하며 말했다.

  "  허허...  설마 도적들을 치러 나온 전장터에서 조차 뇌물을 요구
     하려 하겠는가....  "       원소가  다시  말했다..

  " 우선 들어가 저 하는말을 들어보시지요.. "

  " 그래야 겠네...  자 같이들 들어가세나...  "

노식과 주양, 원소는 같이 장막안으로 들어갔다.
좌풍은 거만하게 앉아서 그들을 보자마자 다짜고짜 꾸짖듯 말했다.

  " 성상께서 노중랑장 그대를 믿고 도적토벌의 명을 내리셨는데 어찌
     하여 시일만 끌고 적들을 멸하려 하지 않는 것인가 !!! "

노식이 그얘기에 상황을 알려주고 일을 해명하고자 말하려 하였다.

  " 지금 그것이.... "

  " 듣기 싫소 !!! 이 핑계 저 핑계로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건 듣고
    싶지 않소 !!  내가 보아하니 군심은 태만하고 사기는 땅에 쳐박혀
    있는데 무슨 변명을 늘어 놓으려 하는가 !!"

원소와 주양은 진중을 한번 돌아보지도 않고 그런 소리를 하는게
너무 기가 막혔다.  하지만 노식은 말없이 고개만 수그리고 있었다.
억울하였지만 억지로 죄를 뒤집어 씌우는꼴이 말을 해도 소용없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좌풍은  갑자기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  자...노 중랑장..  내가 조정에가 좋게 말해줄터이니 그대들의
     마음을 보여주시오... 흠...흠  "

역시 그러했다.  노식이 대답이 없자 자신의 호통이 먹혀들어간줄 안
모양이었다.  하지만 좌풍이 그 얘길 꺼내자 마자 그러면 그렇다는
듯이 삽시간에 분위기가 일그러졌다.  원소는 좌풍의 말이 끝나자마자
칼자루에 손을 가져가고 좌풍을 노려보았다.  좌풍은 그같은 원소를
보자 겁에 질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시 노식을 보고 은근히 말했다.

  " 노.. 노 중랑장...  그대의 성의만 보여주면 내..조정에 돌아가
     섭섭치 않게 얘기해 드리리다.  "
  
  "....... "

  " 노... 노 중랑장....  "

좌풍은 곁눈질로 칼자루를 잡고있는 원소의 눈치를 보며 노식을
자꾸만 불렀다.
그러자 참고 있었던 듯 노식이 고개를 들고 호통을 치며 좌풍을
꾸짖었다.

  " 네 이놈 !!!  도적들을 토벌하려는 이곳에 ...와서 무슨 되먹지 못한
    소리더냐 !!!  지금 군사를 먹일 군량과 말먹이 풀도 빠듯한데 너희
    환관놈들에게 바칠 전곡이 어디있단 말이냐 !  어서 썩 꺼지거라 !!
    조정에서 보냈다는 구실로 왔기에 네 목을 그 어깨위에 남겨두겠으
    니 지금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라 !!  "

노식의 꾸짖음과 칼자루를 잡고있는 원소에 질려 좌풍은 머리를 싸안
고 그자릴 도망치듯 나왔다.  원소가 그런 좌풍을 노려보다 노식에게
말했다.

  " 장군... 저놈이 조정에 가서 입발린 소리로 모함을 하는것은 아닌지
      요.... "      

  "  .....그래도 어찌하겠는가 ?   도적토벌의 전장터에 까지 와서 뇌물
    을 요구하는데... 군사들을 먹일 군량조차 빠듯하지 않은가 ??
    어찌 군사들 줄 식량을 저 환관놈들에게 바친단 말인가 ??
    내 모함을 받는다 하더라도 내 자신이 떳떳함으로 두렵진 않네.."

하지만 .... 얼마뒤 원소가 우려했었던 일은 현실로 닥쳐왔다.
좌풍은 조정에 돌아가 노식을 모함하였고 천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좌풍의 말만듣고 진노하여 노식을 잡아들이게 하였다.
노식은 죄인을 싣는 함거가 오자 예상했다는 듯 두말없이 거기에 따랐
다.  함께 있던 원소와 주양은 기가 막혔다.  노식의 옆에 있으면서
그의 청렴함을 보고 느껴왔던 그들이기에 환관의 모함에 잡혀가는
노식을 그냥 보고 있을수만 없었다.  원소가 칼을 빼어들고 함거를
호송하는 군인들에게 외쳤다.

" 네 이놈들 !! 공은 있되 죄는 없는 노중랑장을 어쩌겠다는 것이냐!! "

주양도 어지간히 분이 나는 듯 길을 비켜주지 않았다.
그러자 노식이 함거 안에서 그들에게 조용히 말했다.

  " 본초와 자의는 길을 비키게....  "

  " 장군 !! 이게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 "

원소가 분한듯 외쳤다.  그러자 다시 노식이 조용히 말했다.

  " 제명이 아닌가 ?  죄가 있고 없음은 뒤에가서 결정날일...지금은
    명에 따라야 하네... "  

노식의 그말에 원소와 주양은 어쩔수 없이 길을 비켜 주었다.
그러자 노식이 한마디 더 했다.

  " 내가 없더라도 뒤에 후임으로 오는 동탁을 잘 도와서 도적들을
    쳐부수고 큰 공을 이루게.... "

이말을 하고 함거에 실려 호송되었다.
원소와 주양은 한동안 말없이 씩씩 대다가 원소가 먼저 말했다.

  " 주 공께서는 이제 어찌하실 계획인지요 ?  "

  " 저는 원래 관직에 있던 몸이 아니고 사사로이 노장군을 따르려 한
    몸이오...헌데 노장군께서 이리 되셨으니 저는 이만 고향으로
    돌아가 도적들로부터 고향이나 지켜야 겠소이다..  "

주양은 그렇게 대답하고는 원소에게 바로 물었다.

  " 원공께서는 어쩌실 생각이오 ?  "

원소가 곰곰히 생각하다 말했다.

  " 저는 동탁이 오는대로 조정으로 돌아가 노장군일을 천자께 상소
     해볼 작정입니다...  "

  " 원공의 매서운 상소로 하여금 노장군께서 모함이 풀렸으면 좋겠
     구려.....   그럼 저는 이만 가볼테니 훗날 다시  보도록 하지요..  "

  "  예.. 가시는 길 조심히 가십시오.. 훗날 뵙겠습니다...  "

주양은 그자리에서 원소와 작별한뒤 바로 말을 달렸다.
주양은 길을 남쪽으로 잡고 말을 달리며 생각했다.

  " 아...썩을대로 썩었구나...천자께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시니
    이것은 천자 가까이...천자 곁에 썩은 무리만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
    가.....    이 난세는 황건란이 끝난 뒤에도 역시 계속 되리라....
    난세다.....  난세........  "




    




[가상天下]삼국지(1) [8]
환타지삼국지-6대성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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