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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EI&삼국지광(2001-06-10 13:29:12, Hit : 1946, Vote : 252
 善無 공명전 = 세상은 분노로 살아야 한다 =
이 글을 실제 삼국지와 다른 소설입니다. 제갈량이 주인공이고, 현재 있을 법한 악인으로 등장합니다. 삼국지와는 다르다고 하도, 시대상황과 나오는 사람은 그대로이니 잘 봐주십시오~!

낙엽이 우수수 떨어졌다. 흉년이 든 가을. 여름에 진작에 퍼부었어야 할 비가 지금 내리고 있다. 번개까지 내리치면서.
조조군이 회군한 지 이제 한 달이 지났다. 정말 잔인한 광경이었다. 죄없는 백성들을 무참히 도륙낸 조조의 보복은 그야말로 살인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았다.
시체가 태산 보다 높게 쌓였고, 피가 강이 되어 서주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흘렀다.
이제 15살이 된 공명이 보기엔 너무나 잔인하고 공포스러운 광경이었다. 조조군이 침범해온 덕분에 아버지를 잃고, 앓아 누운 어머니를 모시고 한 달 내내 피해가며 살았다.
이미 고향인 낭야군은 폐허가 되어버렸고, 하비성도 위태로았다. 위험을 느낀 형 제갈근이 소패로 가족을 데리고 피신하여 다행히 아버지 말고는 피해를 입은 사람이 없었다.
아버지 제갈규는 몰려드는 조조군과 맞써 싸우다 적의 칼에 목이 잘렸다. 결국 시신도 찾지 못한 채, 집을 떠나야 했다.
그 일로 평소에 아프시던 어머니는 완전히 앓아 누우셨고, 그 와중에 몸을 피신하기 위해 지나친 기력을 소모하여 결국 말도 못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결국 어머니 마저 4남매를 놓아두고 아버지를 따라가시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슬픔의 한 해였다. 더구나 모두 어린 남매들이었다. 형 제갈근은 관례를 치러 자유라는 자를 얻었지만 아직 채 20살도 되지 않았고, 아직 막내 여동생 정은 10살도 넘기지 않은 어린 아이였다. 모두 말이 없었다. 일 순간에 고아가 되어 버린 제갈 남매들.
그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남아있던 하인들도 제갈근이 모두 돌려보내어 이제 남은 식구는 4남매 뿐이었다. 더 이상 이 서주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유일한 친족인 숙부 제갈현에게 의지하기 위하여, 형주로 향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어린 제갈량이 맞은 처음이자 가장 슬픈 비극이었다.
하지만 제갈량은 이 슬픔을 이겨내는 법을 알았다. 슬픔을 분노로 바꾸어 버리면 더이상 슬프지 않다는 것을...

결국 제갈량이 15년 동안 살던 서주를 등지고, 형주로 향했다. 모두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아직 균과 정은 부모가 돌아가신 것을 잊지 못하는 듯, 종종 눈물을 계속 흘렸다.
막내 정은 땅바닥에 주저 앉아 대성통곡을 하는 일도 많았다. 이럴 땐 형 근이 업고 걸어가야만했다. 모두가 지칠 때로 지쳐가며 몇십 일을 걸은 후에서야 예주 여남성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 때 까지도 예주 끝까지 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조금만 더 걸어간다면 드디어 숙부 제갈현이 있는 유표 관할의 형주였다. 숙부는 낙양에서 유표와 함께 형주로 내려와 형주 남부를 정비하고 관리한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전해들은지는 벌써 여러 달 전이 였다.
초라하고 불쌍해 보이는 제갈 남매를 본 여남 사람들은 딱하게 여기어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내주었다. 어떤 한 아이를 업은 아주머니가 말하길,
"쯧쯧, 보아하니 서주에서 온 아이들인가 보구나. 그래 부모님이랑 헤어져 버렸니?"
그러자 형 제갈근이 말했다.
"예. 저희는 서주 낭야군에서 온 제갈씨 남매들입니다. 부모님을 여의고 형주에 계신 숙부를 찾는 중에, 잠시 이곳에 머물려고 왔습니다. 죄송하지만 잠자리 좀 주십시오."
그 말을 들은 한 늙은 노인이 깜짝 놀라며,
"여보게, 청년. 지금 제갈씨라고 하였나? 혹시 아버지가 제갈규이고, 숙부는 제갈현이 아닌가?"
"예, 맞습니다. 저의 아버님 형제를 아십니까?"
그러자 그 노인은 탄식하며,
"암, 알고 말고. 이런 제갈씨의 명성을 이제 끝이구나! 애석하도다. 결국 제갈 형제는 떨어지고 말았구나!"
그 말을 듣고, 놀란 제갈량이 말했다.
"아저씨! 무, 무슨 일이예요? 어서 말씀해 주세요!"
"내 말 슬프게 생각치 말아라. 지금 너희는 형주로 돌아가도 아무 소용이 없단다. 너희의 숙부 제갈현은 유요의 군대를 막다가 전사하셨어! 불과 2천 군사로 5만 군대를 방어하다가 말이다. 그래서 예장성도 함락되었지... 미안하다.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되어서..."
그러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제갈근과 량은 서로 부둥켜 안고, 크게 통곡하기 시작했다. 숙부도 돌아가셨단 말인가. 그럼 이제 남은 식구는 이 4남매가 전부란 말인가.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다.
균과 정은 한 번도 숙부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영문을 몰랐다.
숙부가 얼마나 잘해 주었던가. 제갈근을 낙양으로 유학가게 해주었고, 제갈량에게는 처음으로 병법서를 가져다 준 숙부가 아니던가.
이제 아무도 없었다. 남매끼리 서로 의지하는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세상에 남겨진 것은 제갈량에게는 남매 뿐인 것이었다.
다시 분노가 일었다. 조조, 그리고 숙부를 죽게 만든 장본인 유표.
기필코 되갚아 주겠다고 마음속으로 맹세했다. 장군이 되지 못한 다면 지략으로써 기필코 두 사람에게 그대로 복수 하겠다고..
결국 제갈량이 본 세상은 오직 슬픔과 분노 밖에 있을 수 없는 세상이었다. 그것이 간사하고 악독한 영웅을 낳은 난세였다.  




삼국 학원무림 (12) [28]
天下 무협(9)[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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