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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옹[헌화](2003-02-22 09:30:52, Hit : 4163, Vote : 509
 虎傑時代<2> - 붕우의 맺음
분명 그들은 유비(劉備), 관우(關羽), 장비(張飛)였다.
술 잘마시는 장비, 귀가 크고 온화한 유비, 긴수염에 청룡도를 쥐고 있는 관우. 찬호는 기쁨을 감추고 유비에게 다가간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정랑이라고 하며 자는 찬호라고 합니다."

찬호가 대뜸 인사를 하자, 유비는 찬호를 보고 황급히 인사를 한다.

"아, 예..."

유비는 겸손하였다. 찬호는 유비가 왠지 모르게 좋았다. 끌리는 마음이었을까, 온화한 성품에 느긋한 표정. 마치 근심없는 어린아이의 마음과 어머니의 푸근함이 함께 묻어나는 사람이었다.

'분명 지금이면 유비는 백군(白軍 - 군사가 없음)상태이다.. 유비군에 낄려면 지금이 상책이다..'

찬호는 다가가 유비에게 무릎을 꿇으며 머리를 땅에 박고 말한다.

"유비님은 제가 듣기로는 황실의 종친이시자, 중산정왕의 직계손이라고 들었습니다. 이 정랑, 몸을 유비님께 맡기겠습니다. 저를 신하로 받아주십시오."

유비는 크게 놀란듯, 찬호를 일으키며 몸을 굽힌다.

"저는 군사도 없는 백군입니다. 어찌 당신같은 사람을 받아들이겠습니까? 설령 당신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나는 당신에게 줄 돈이 없습니다."
"저는 돈을 받으려고 당신에게 의탁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이 분명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저는 당신에게 의탁할 것입니다."

찬호는 당당하게 말했다. 찬호는 이미 삼국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비는 반드시 촉(蜀)이라는 제국을 세울 것이기 때문이다.
유비는 찬호가 당당하게 말하자, 관우가 옆에서 조언한다.

"형님,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정공(鄭公 - 찬호를 높여부름)이 형님을 섬기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를 받아들이시지요."
"그렇수. 형님! 지금은 사람이 정말 필요한 때요! 황건적과 싸울 참이었잖수!!"

장비 역시 관우의 말을 거들며 말한다. 유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찬호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린다.

"나를 섬겨준 사람이 있었다니! 이 유비는 아직도 살아있구료! 일어나시오. 정공, 나는 자네를 신하로써가 아닌 친구로써 대하겠소. 그대 역시 나를 그렇게 대해주겠나?"

"예... 아니.. 응!"

"그래 고마워."

유비는 눈물을 뚝뚝 흘린다. 누가 볼세라 유비는 밖으로 나가 눈물을 닦고 나온다. 유비가 나간사이 관우가 찬호에게 잠시 묻는다.

"이보시오. 정공, 자네는 왜 형님을 섬기려 하시오? 아까 들었는데 자네는 정원지까지 쉬히 무찔렀다는 데, 충분히 관군에 들어가도 자네는 교위(敎位)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오."

"운장님, 제가 한 말씀 드리시지요. 당신같이 학식도 뛰어나고 무예도 출중한 사람이 왜 아니 임관하십니까, 저는 압니다. 당신이 해량에서 저지른 살인을 말입니다..."

해량이야기가 나오자, 관공의 얼굴은 더욱 더 붉어지는 듯 했다. 찬호는 잠시 긴장을 죽이기 위해 물을 마셨다. 다시 말을 이었다.
찬호의 말에는 약간 흥분까지 붙은 상태였다.

"왜 관우님께서 쫓기십니까? 그들이 부정부패를 저질렀건만.. 그것은 한왕조는 이미 부패했다는 증거입니다. 황건의 난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음...."

관우는 그 말을 듣더니, 찬호는 자신에 대한 모든 것과 한왕조의 부패를 말하고 있었다. 찬호는 삼국지를 읽었다. 이미 닥쳐올 미래까지 말하고 있었다.
관우는 찬호의 박식한 지식을 듣자 머리를 조아리며 말한다.

"공의 말씀은 금(金)과도 같습니다. 부디 저를 깨우쳐 주십시오."

찬호는 고개를 절래절래 저으며 관우에게 말한다.

"아닙니다. 운장, 당신은 이미 충분히 강합니다. 제가 당신에게 가르침을 부탁해야할 때입니다."

찬호의 그 말은 관우의 자부심도 살려주고, 관우와의 친분도 다지는 그런 말이었다. 관우는 호쾌하고 웃으며 찬호에게 술을 나눠주며 말한다.

"나는 관우, 자는 운장. 해량사람이라고 합니다. 정식으로 소개하겠습니다."

옆에서 술만 마시던 장비도 관우를 따라 찬호에게 소개를 하였다.
찬호는 장비, 관우와도 친분을 다졌다. 유비가 다시 들어왔다.

"유비, 어서와 앉게나. 향후 대책에 대해 논의하세."

찬호는 유비가 나아가야할 길을 알고 있었다. 유비가 자리에 앉자, 찬호가 목소리를 가다듬다 말을 한다.

"유비,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황건의 난이 자네가 출세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보이네."

"으응..."

"지금 이 계땅의 주변에는 황건당이 득실거리네. 계땅의 동쪽에는 장각(張角)이 업에서 버티고 있고, 서쪽 대흥산에는 등무, 마원의의 군대가 있네. 남쪽으로 갈 수록 형세가 더욱 나빠지네. 자네는 의군을 일으켜 가장 힘이 약한 서쪽 대흥산을 치는 것이 가장 쉬울 것 같네."

찬호는 청산유수같이 설명하였다. 이미 알고 있는 삼국지였다. 관군이 언제 들어올지, 노식이 언제 잡혀갈 지도 알고 있었다.
유비는 찬호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 뜻에 찬동한다.

"알겠네. 지금 당장 글을 써 의용군을 모으겠네."

유비는 달려가 글을 쓰더니, 벽에 붙혔다. 벽에 붙히고 오더니, 몇시진이 지나자 유비 앞으로 한사람을 우두머리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유비가 그 한사람을 보더니 크게 기뻐하며 그를 일으켜 세운다.

"오오~!! 경옹(景雍)!! 자네 무사했구만!!"

"그렇네 현덕. 나는 계땅에서 협객 노릇을 했지."

경옹은 시익 웃으며 이야기 한다.

'분명 저 경옹이라는 사람은 간옹, 자는 헌화라는 사람일 것이다. 그는 본래 경씨인데, 기주사람들이 간씨로 발음하는 바람에 경씨에서 간씨로 바뀌었을 테다..'

경옹은 유비에게 웃으며 이야기한다.

"나 사실은 성을 바꿨네. 기주 사람들이 경씨를 발음을 못해서 말이지! 내 성이 사람들을 통해서 간씨로 바뀌고 말았네. 아아아, 이 사람들을 소개 못했구만. 이 사람들은 내 밑에서 협객 노릇하던 사람들이네."

유비 역시 간옹을 껴앉으며 다시금 상봉을 기뻐한다.

"경옹.. 아니 간옹, 보고 싶었다네! 나는 사실, 이제 저기 있는 황건당을 치기로 했다네."

간옹이 다시 말을 하려는 순간, 찬호가 간옹의 말을 자르며 간옹에게 인사를 한다.

"안녕하십니까? 헌화님. 반갑습니다."

간옹이 자신의 자를 아니, 크게 놀라 인사를 하며 찬호의 얼굴을 살피며 말한다.

"누구.. 십니까? 어찌 제 자를.."

"당신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 계땅에서 의로운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하핫.. 알겠습니다. 당신의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정랑, 자는 찬호라고 합니다."

인사를 정중하게 한다. 간옹과 찬호가 일면식을 가지자, 유비는 크게 기뻐하며 술을 대접하며 회포를 푼다.
그 때였다. 누군가가 급히 달려오며 유비에게 아뢴다.

"큰일났습니다. 지금 대흥산의 적들이 몰려와 정원지를 죽인 놈을 찾아내라고 합니다."

"뭐? 뭣이?!"

유비가 놀래 술집 밖으로 나가니, 누런띠를 단 병사들이 단것을 발견한 개미와 벌처럼 짓쳐들어왔다.

* 정삼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3-10-07 15:53)



난세간웅 (2003-02-22 10:59:27)
'백 투더 퓨처' 를 보는 느낌입니다. ^ㅡ^ 재미있네요. ^^ 계속 기대하겠습니다.

『武人手練記』 1-6장 [3]
虎傑時代<1> - 삼국지 세계로 빨려들어간 정찬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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