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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옹(2004-01-14 23:13:21, Hit : 6037, Vote : 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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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왕(覇王) - [4]고구연과의 만남
시상성.

푸른 물결이 남실대고, 북쪽의 성곽들과 다르게, 내리쬐는 햇빛. 남국(南國)의 도시인 시상다웠다. 사람들도 북녘 사람들보다 정열적이고 활기차 보였고, 시장거리는 더욱 더 발달되어 있었다.
북녘에서는 볼 수 없는 바나나라든지, 메론. 심지어는 여기저기서 코끼리도 보일정도였다.


" 조장군님, 슬슬 화타선생을 찾아야겠습니다. "


마초가 조운을 돌아보며 조심스럽게 말했다. 자신들은 엄연히 오국으로 봐서는 첩자임에 틀림없었다. 조운은 대답없이 고개만 가만히 끄덕였다.


" 마장군, 일단 주막이라도 가서 몸이라도 푸세. "

" 예. 조장군님. "


옆길목에 커다란 주막이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듯, 입구는 매우 크고 화려했다.
남국지주점(南國之酒店)이라고 날려쓴 현판이 떡하니 걸려있었다.


" 손님, 뭐라도 시키시겠습니까? "


남국의 도시답게 여인들의 옷이 짧고 시원시원했다. 마초가 이리저리 말하더니, 종업원은 밝게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사라졌다.
조운은 정보라도 얻을 요량으로 옆자리에서 말없이 술만 퍼마시는 한 우락부락하게 생긴 젊은이에게 가서 물었다.


" 이보시오. 여기서 화타 선생의 댁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하오? "


그 젊은이는 조운을 뚫어지게 몇 번 훑어본 뒤, 술을 한잔 들이킨 후, 조운에게 다시 물었다.


" 그건 왜 물어보슈? "

" 화타 선생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내가 있어서 그러네. "


그 젊은이는 조운을 다시 한참이나 쳐다보더니, 껄껄거리며 웃더니 후, 술을 병나발로 몇번 불더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 촉나라에 현인이 있어, 우리는 그를 와룡이라 부른다네/와룡이여, 지혜짧음을 논하도다/어찌하여 한중에서의 간덩이를 보내었는가!/현인이여 현인이여 애석하다. "


분명 예삿사람은 아닌 듯 싶었다. 그의 노래에는 뼈가 담겨있었다. 제갈공명의 지혜를 비유하는 듯한 말 어조로써 한중의 간덩이(漢中之肝), 즉 지난번 유비가 그를 일컫을 때 ' 온 몸이 간덩이와 같은 사나이 자룡 ' 이라고 할 정도였는데, 그렇게 면면이 알려진 조운을 첩자로 보냈다고 그 젊은이는 공명을 꾸짖고 있었다.

조운 역시 문에 약간 밝은 지라 그 뜻을 지레 짐작하고, 마초에게 눈짓을 주어, 그 젊은이를 밖으로 데려오게 하였다.


" 젊은 양반, 술이 좀 과하였는가, 나와 함께, 잠시 밖으로 나가지 아니하겠는가? "

" 음-- 좋소. 딱히 할일도 없는데--- 그것 참 좋지. "


젊은이는 종업원에게 돈을 던지듯 하며, 옷매무세를 다그치더니 조운과 마초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밖으로 나감과 동시에 조운은 비호같이 그에게 달려들어 칼로 목을 겨눈 뒤, 으슥한 골목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칼에 위협당하여 끌려가는 그 젊은이의 표정은 태연하기 그지 없었다.


" 네놈은 누구냐, 어찌하여 이 조운과 마초를 알아차렸느냐? "


그 젊은이는 코를 후비작 후비작 거리더니 말을 이었다.


" 나는 고구연(高句淵)이라 하는 사람이외다.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이올시다. "


북쪽이라! 조운은 북쪽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놀라 그의 외모를 쭉-- 살펴보았다.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넓직한 얼굴을 가진 남쪽인들에 비해, 좁은 이마에 작은 얼굴을 가진 그의 얼굴을 보니 지레 짐작할 수 있었다.
북쪽이라고 하자, 마초가 북쪽 태원 태생인지라 호감이 가서 그에게 물었다.


" 농서의 강족이오? "

" 틀렸소이다. 나는 고구려에서 내려왔소. 북쪽의 왕실국가 고구려에서 말이오. "


고구려라! 조운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지난번 자신이 어렸을 때, 노모와 함께, 북평의 공손찬에게 가려던 차에 우북평이 고구려의 기마군단에게 당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어, 기주로 발걸음을 옮겼던 적을 기억했다.


" 고구려라, 낯선 이름은 아니구료. 그런데 왜 그대가 이곳에 와 있소? "

" 나는 사실 쫓기고 있는 몸이라오. "


쫓기고 있는 몸이라, 그것 참 이상했다. 쫓기고 있는 사람치곤 너무나도 태연하고 정숙했다. 쫓기는 사람은 항시 불안하고 떠는 성격인데, 그의 몸가짐은 너무나도 이상했다.
그는 이윽고 말문을 열었는데, 매우 어두운 표정이었다.


" 사실, 고구려에 정권교체의 피바람이 일었소. 그래서 숙청을 당했던 우리 아버지의 일족은 모조리 사살당하고, 운좋게 나만 요하를 죽을 뻔하며 북쪽으로 건너왔는데 미리 알고 있던 고구려 암살단이 나타나 나를 죽이려고 하였소이다. 그래서 남쪽으로 황급히 피신 온 것이외다. "


조운은 그의 말이 마치자 검을 다시 집어 넣으며, 다른 질문을 물었다.


" 자네, 그러면 이곳에 몇년간 살았는가? "

" 얼죽 5년 다되어 가오. "

" 화타 선생의 댁이 어딘가? "


화타 선생이란 말이 나오자, 이번에는 고구연이 조운과 마초에게 물었다.


" 화선생은 왜 찾으려 하시오? 연유나 물읍시다. "


마초가 조운의 말을 가로채며 그가 대신 말을 하였다.


" 지금 촉한의 장군 장비 장군께서 쓰러지셨는데, 그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 화타선생이라고 해서 이렇게 오국의 땅까지 오게 된 것이외다. "


『슈슈슉!!』
마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마초의 귓바퀴를 스치며, 표창 두어개가 땅에 꽂혔다. 매우 빠른 속도였다.
표창의 검기에 마초의 귓바퀴는 벌써 흥건하게 피를 흘리고 있었다.


" 왠놈들이냐! "


조운이 돌려보니, 세 사나이가 지붕 위에서 그들을 가만히 내려보고 있었다.



김희영 (2005-02-23 15:11:30)
여기서부터가 달라진 내용인듯... 고구연이라는 인물 오호~ 흥미진진

삼국대전 제1화 -도원결의- [5]
삼국지 고순전 / 0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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