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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完無(2002-03-09 17:21:43, Hit : 2667, Vote : 269
 反 三國志演義 1 =이루지 못한 꿈 =
멀리 서쪽부터 흘러내리는 장강(長江)의 물줄기는 아무리 커다란 절벽이 가로막아도, 깎아지를 듯 협곡이 앞에 있어도 거리낌없이 순탄히 중원 대륙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른다.
하지만, 사람의 생은 무슨 장애물이 있어 흘러만 가는 장강만도 못하단 말인가. 사람이 난세를 만든다.
지금 세상은 확실한 난세가 되어버렸다.

중평(中平) 2년, 태평군을 통솔했던 교주 장각이 전사했다.

썩어빠진 관리를 처단하고 국가 부흥을 위해 장각은 소수의 교원들을 동원하여 난을 일으켰다. 사소한 항쟁에 불과했던 장각의 반란은 불과 몇 달만에 40만의 동조자가 생겨났다.
뜻하지 않게 대군을 얻은 장각은 곧 기주 거록군에 본부를 정하고, 군대를 정비하여 황색 갑옷을 착용시켰다. 태평군(太平軍).
기주, 청주, 서주, 예주, 양주. 5주에 군대를 나누어 배치한 뒤, 같은 날 같은 시 일제히 일어나기로 약속했다.
드디어 그 때. 약속대로 5주에서 벌떼처럼 40만이 들고 일어섰다. 워낙 갑작스러운 대규모의 반란에 관청과 성은 모두 태평군의 소유가 되었다. 한(漢)은 국토 서부 전체를 잃은 셈이었다.
그제서야 영제가 사태을 파악했다. 관군을 각지에서 끌어모았다. 좌, 우중랑장에 황보숭과 주준을 임명하고 노식을 우림중랑장에 삼아 반란 토벌군을 구성했다.
관군과 반란군의 전투. 분명히 난은 거대했다. 40만의 대군. 분명히 태평군의 반란은 성공하여 나라를 바꿀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내부에서 시작되었다.
언제부터인가, 태평군 황건적이라 불리며 도적의 집단이 되었다. 약탈과 방화를 일삼으며, 죄없는 백성을 괴롭혔다. 관군의 모습과 다른 것이 없었다.

장각의 생각과 다른 의도대로 내부가 움직이고 있었다. 자연히 태평군을 동조하는 세력도 사라졌다.
결국, 관군의 의해 곧곧에서 패하고 이제 마지막 남은 거록성에서 결사항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장각은 군대는 불과 3천. 그에 비해 관군은 의용병까지 합세한 10만의 대군. 무모한 싸움이었다.
부장도 없다. 오로지 장각의 아우 장보와 장량이 장각을 보좌하고 있었다. 성문만 열리면 모두 전멸이다.
칼을 움켜쥐었다. 무엇을 이루었는가. 바뀐 것이라고는 없다. 내가 죽으나 있으나 세상은 똑같을 뿐이다. 관군은 적일 뿐이다.
적이 달려온다. 10만의 대군. 거록성은 성문이 하나라는 이점 밖에 없었다. 그런데,

"성문을 열어라! 나가서 성문에서 싸워라!"
총사령관 장각의 한마디. 웃고 있었다. 아니 비웃고 있었다. 한(漢)의 어리석음을 비웃는 것이리라. 이미 결심한 듯 했다.
"형님..."
장보, 장량도 죽음을 예견하고 있었다. 남은 10필의 말. 삼 형제가 말에 오르고 3천명 중에 끝까지 자신과 함께했던 7명의 병사에게 말을 주었다. 모두 창칼을 부여잡았다.
성문이 열렸다. 그 때 남김 장각의 마지막 말.
"무모하게 싸울 것 없다. 항복해라. 백성의 고초를 덜어주지 못하고, 나로 인해 오히려 피해 받은 것이 가장 안타깝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나를 따라준 자들에게 감사하고, 또 미안하다. 이럇!"
장각이 선두로 달렸다.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단기로 10만의 적진으로 향해 뛰어들었다. 어릴적 부터 무예와 기마술을 단련했다.
바로 앞에 관군이 오고 있다. 적일 뿐이다. 백성에게 고통을 주고, 난세를 끌어들인 관군이 오고 있다. 창을 비껴들었다. 그리고는 무조건 찌르고 휘둘렀다.
그 때 날아온 화살 한 대가 가슴에 꽃혔다. 또 한 대의 화살. 창을 떨어뜨렸다. 뒤이어 날아오는 수십 대의 화살들. 장각은 피를 토했다. 곧이어 말이 휘청거렸다.
말이 무릎을 꿇는 순간, 멀리서 한 장수가 달려왔다. 그 장수의 손에 들려진 한 자루의 빛나는 장검. 한 줄기 선을 그었다.
"애석하..."
장각의 목이 말발굽 아래로 떨어졌다. 눈물 한 방울과 함께...

곧이어, 막무가내로 달려오는 반란군의 함성소리. 관군의 선두가 무너졌다. 분노로 가득한 태평군. 어째서 반란군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가. 어째서 황건적이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가.

전방에 궁수 부대가 조준을 하고 있었다. 끝까지 달렸다. 장량과 장보는 장각의 전사를 보고, 울부짖으며 달려들었다.
다시 날아오는 화살 수백 개. 태반이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장량이 장각을 죽인 장수에게 덤볐다. 그러자 수염이 긴 사내가 달려와 칼을 받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반격. 장량이 쓰러졌다. 그 옆에서는 장보가 또다른 장수에게 베여 울부짖고 있었다.

무엇을 얻고, 무엇을 위한 싸움이었던가. 반란군은 얻은 것도 없이 무너져버렸고, 관군도 피해만 보았다.
왜 싸운 것인가. 실로 인간의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이다.

결국 황건적이라 불린 태평군의 반란은 진압되었다. 그러나 진정한 적 사라져야 할 관군에서, 또다시 반란이 일어날 줄 누가 생각했을까.
모든 것이 모순이고, 알 수 없는 세상.
아무 것도 없는 것(完無)이 가장 완전한 것이 아닌가.
완전한 난세의 시대였다.




사마의전(司馬懿傳)1화 [1]
反 삼국지연의 머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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