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연 :: 동호회


정삼연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아이디, 비밀번호 찾기
 회원가입
자유게시판
 치기 어린 시절에 남겨...
 sbs 야구병법
 EBS 세계견문록 삼국지...
  EBS 세계견문록 아틀...
 정원기 소장와 함께 떠...
공지사항
 중화TV 삼국지 덕후 콘...
 sbs 야구병법
 EBS 세계견문록 삼국지...
  EBS 세계견문록 아틀...
 정원기 소장과 함께 떠...

삼오(三吳) 땅의 명가들2006-11-14 23:31:37
 희지재


 1 장강 하구의 퇴적평야지대를 삼오(三吳)라고 부릅니다. 대체로 오군(吳郡)을 중심으로 일대를 아우르는 명칭인데요. 온난 습윤한 기후와 충분한 강수를 유지하는 장강 일대는 삼림이 무성해 인구도 자연히 흩어져 살았습니다. 춘추전국시대의 오초(吳楚)래야 영지만 넓을 뿐 변방이었고, 후한시대에 호족의 토지겸병으로 농토와 유리되고, 수십년간 지속된 화북의 전란에 고통받은 농민들이 이주함으로써 강남은 급속히 개발되기 시작합니다. 손오정권의 세병제는 점차 권신(權臣)이나 무장의 사병들이 둔전(屯田)으로 자급하는 제도로 이행하면서 강남 개발에 공헌했습니다. 살펴보면 동오정권의 호족은 대개 오군사성, 회계사성 등 삼오지방에만 편중되어 있고, 이외에는 강북 출신의 인물들이 활약하는데 이는 동오 땅에 전통적인 호족세력이 신장할만한 경제적 기초가 없었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삼오지방의 평야에 기대 주, 장, 고, 육, 우, 하 등 오와 회계 지방만이 호족을 배출해온 것에는 이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280년의 천하귀진(天下歸晉)으로 동오정권이 몰락한 이후 강동의 호족들은 중원에서 하등한 대우를 받았으며, 서진이 무너지고 동진이 선 후로도 강동의 호족은 하북에서 이주해온 호족들에 비해 부차적인 지위만을 획득했습니다. 한말(漢末)에 이미 세족이었던 고씨나 육씨 등은 그나마 중원의 청론(淸論)에 수용되었지만, 동오정권이 들어선 이후 강남개발에 의해 발전한 신생호족들은 새 정권에서는 아예 인정받지 못 했다고 합니다.



 2 참, <자치통감 삼국지> 등을 꾸준히 엮어 내 온 신동준이 <실록 열국지>를 최근 발간했습니다. 서점에 갔다가 저자가 ‘좌구명 사마광 사마천’으로 쓰인 책이 있어 “어떤 책이길래 저자를 이렇게 비양심적으로 쓴 거야? 이 세 사람이 나란히 나오다니?” 하고 들여다봤는데, <춘추좌전>과 <자치통감>, <사기>의 기록을 종합하여 진한제국 이전의 열국사(列國史)를 편년체로 정리했다더군요.


 3 삼국지 Q&A에 일찍이 당대 인물들의 이름과 자는 의미가 일치하게 짓고는 했다고 적었었는데요. 리동혁 <삼국지가 울고 있네>를 다시 보는데 전에 놓친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유비의 양자 유봉(劉封)과 친자 유선(劉禪)의 이름을 보면 봉선(封禪), 천자가 하늘 땅에 지내던 제사를 의미해 이때 이미 유비의 야심이 드러나는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유비는 각지를 전전하면서 처자를 여러 번 잃어버렸고, 유봉의 경우 유선(207-271)을 낳기 전에 형주에서 얻은 양자인데요. 촉장 마충(馬忠)이 한때 호독(弧篤)이라는 성명을 쓰기도 했으니(<삼국지>를 읽다가 호충弧忠이라는 이름을 찾아도 또한 같은 사람으로 보셔야 합니다. 호弧는 그의 외가 성입니다. 왕평王平도 외가 성을 따라 하평何平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안을 옮기면서 성명을 한꺼번에 가는 경우도 없지 않았겠습니다. 정욱(程昱)의 이름은 정립(程立)이었고(정욱은 태산에서 해를 떠받드는 꿈을 자주 꾸었는데, 조조가 이를 듣고 이름을 욱으로 고쳐주었습니다. 한자를 보면 그 의미가 명백하지요?) 손소(孫韶)와 손환(孫桓)의 가문은 원래 유씨(兪氏)로, 윗대의 유하(兪河)가 손책의 총애를 입어 손씨를 받았기 때문에 이들도 손씨를 쓰게 되었습니다. 가물거리는 기억으로는, 두어 대(代)가 지나 상주하여 유씨를 돌려받게 되었지요. 유봉은 본디 구씨(寇氏) 집안이고 장사 유씨의 조카입니다. 이 대목에서 천공이 유봉과 유반(劉磐)의 인척설을 제기한 적도 있었는데요. 천공의 논의가 다소 구름에 떠있는 상상인 것과 마찬가지로 두 아들의 이름으로부터 유비의 숨은 야심을 알 수 있다는 리동혁의 언급도 정치(定置)한 논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둘 다 즐거이 해봄직한 이야깃거리입니다.


덧글 4개
 천공 유봉에 관련된 논의는 구체적으로 올려줄생각이야. 유반의 활동내역과 그 이후의 정황을 보면 뜬구름잡는 소리는 아닐꺼야. 2006/11/16 09:11 
 희지재 글쎄 나도 태사자전이나 황충전 등을 보면서 유반의 이름을 못 본 것은 아닌데… 유반은 <연의>에도 나오지? 장사태수 한현은 위연의 손에 죽었으므로, 유비는 그 후임으로 죽은 유표의 조카 유반을 불러들였다… 유기를 후임 형주자사로 상표했다…
옳거나 틀렸다, 완전히 뜬구름 잡는다는 것이 아니라, ‘조예는 원희의 아들일 수도’ 하는 글들처럼 정황에 의지하는 글들은 대개 사료에 명기되지 않은 빈 곳을 상상으로 채워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임. 형주에서 얻은 양아들이고 유비가 아무 데서나 자식을 얻어오진 않았으리라 보면 유표와의 인연으로 자식을 들였을 수도 있겠지. 어차피 역사란 개연성의 자식인 것을… 아무튼 올린다 올린다 할 것 아니라 올리시오.
 2006/11/17 03:11 
 천공 휴가가 5일 밖에 안되는 나를 이해해주고 조금만 기다려주시오 2006/11/17 05:11 
 희지재 전에 파성의 무적위연이 쓴 유비에 대한 글이 <삼국지 오디세이>와 <사상으로 읽는 삼국지>를 편집한 분량이 많았고, 미완성된 천공의 유봉론을 장황하게 끌어온 글이었지만, 그 덕택에 천공의 논지를 좀 맛보기나마 할 수 있었지. 아주 재미있었고, 그동안 번역도 되지 않은 <후한서>를 읽어왔다는 데에 놀랐고, 글이 올라오기를 계속 기다리고 있다네. 2007/01/21 10:01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green
연구소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보호정책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  고객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