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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형주전쟁에서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이유 분석2001-01-28 03:20:36
 천하무쌍여포


안녕하세요. 천하무쌍여포입니다.
이번엔 관우이야기입니다.

관우. 그를 두고 많은 말들이 오갑니다. '유비의 충신' '교만으로 얼룩진 장수' '제갈양과의 정치싸움 희생자' 등등....저런 대화들은 각각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주장들을 펴고 계십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우를 정리할겸, 그의 형주전쟁 패인도 분석할겸 글을 씁니다. 유비가 한중왕에 오른 그해, 유비의 군사령관 제갈양은 형주의 방어장수 관우에게 위의 형주 전진기지 번성을 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 당시 관우는 형주를 분할하여 강릉과 무릉을 지키고 있었는데, 그는 오와의 동맹관계도 있고 해서 강릉에 미방을, 공안에 부사인을 남기고, 봉화대라는 장점도 많지만 한번 적에게 점령당하면 겉잡을수 없는 위험한 작전을 세우고 출전합니다. 이것에서 우리는 관우의 비현실적인 면과 약간 거만한 면도 찾을수 있습니다. 그 당시 오는, 적벽전의 결과로 형주 7군 (양양 남부 형주) 를 원하고 있었고, 그중 4군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성이라 할수 있는 강릉과 양양을 차지하지 못하여 불만이 쌓여있는 상태였습니다. 단도부회나 제갈근의 형주반환요구 사건등을 누구 보다 잘 아는 관우가 오나라의 존재를 무시하는 태도에서 부터 이미 싸움의 패배는 예견된 것입니다.

초반 관우는 승승장구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장자 관평이 적장 적원의 목을, 자신이 하후존의 목을 베기는 했지만, 그들은 부장급의 장수로서, 실제 조인과의 싸움은 백중지세였습니다.
그러던 중, 관우를 결정적으로 나중에 궁지에 몰아넣은 사건이 발생합니다. 바로 여몽이 물러가고 신임 육손이 부임한 사건입니다. 육손은 관우에게 아부를 떨어, 관우는 그를 무시하고 출전합니다. 관우의 교만한 성격과 결정적 실책은 여기에 모두 집중되어 있습니다. 오나라의 천재군사, 주유와 노숙 의 뒤를 이은 여몽, 특별한 과실없이 단순한 건강악화로 다쳤다면 의심을 했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육손의 존재를 무시하는 점으로서, 일찍이 그는 오나라의 차세대 핵심주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뒤를 이었는데,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했다는 것이 그의 교만성을 확인케 하고 나아가 그의 그 당시 지혜를 의심케하는 대목입니다.

이 육손은 부임하자 마자 여몽보다 비밀리에 활동을 더 많이 합니다. 위의 공동군을 이끌어낸 것도 사실 그의 뇌물을 통한 물밑작업 덕분이며, 미방과 부사인을 파악하여 군대를 편성한 것도 그였습니다.

어쨌든 위와 오는 공조체제에 들어가고, 그 소식을 들은 조인은 싸움 후반부에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침 힘이 달리던 차라, 우금과 방덕의 원군을 사용하여, 방덕과의 일기토로 연의에서 풀이되는 두 사람의 싸움을 이용합니다, 관우는 이 싸움에서 명장 방덕을 죽이기는 했으나, 실제로 그의 군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 가자면 뗏목을 들어낸 사람은 주창이 아닙니다. 주창은 연의에만 나오는 가공인물이고,실제로 그것을 들어낸 사람은 한 무명 용사였다고 합니다. 어쨌든 덕분에 조인은 서황이 이끄는 원군을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서황이 오자, 이때 형식적으로 관우는 휴전합니다. 사실 피해가 막심한쪽은 관우였으니까요.

그리고, 여몽의 게릴라 부대가 출격합니다. 여러분, 적벽전에서 여몽의 게릴라 부대를 아십니까? 그 여몽의 게릴라 부대는 황개를 따라 함선에 불을 지른 장본인으로서, 무장 여몽이 만든 최대의 수재들이었습니다. 어쨌든 여몽은 그들과 육손을 대동하고 잠입한뒤 모든 봉화대 제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주태가 10만의 병사를 이끌고 강릉으로 쳐들어 오자, 합세하여 미방과 부사인을 단박에 잡습니다. 두사람은 투항하는데, 부사인은 시상으로 간뒤 얼마후에 여몽에게 암살당하고, 미방은 오에 부장급 중신으로 일하여 나중에 수춘을 공격한 위의 군대를 한당을 따라 대파하기도 하고, 석정의 조휴군을 물리치는데 공을 세웁니다.여기서 제가 미방에 대하여 언급했는데, 미방은 실제 유비에게 죽지않고, 천수를 누리다가 오에서 죽습니다. 한당이나 주연(시연)도 마찬가지고요.

아무튼 이런식으로 전세가 뒤집힌 관우, 그는 맥성으로 부랴부랴 퇴각합니다. 여기서 관우가 맥성으로 도망가는데 2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끝까지 싸우려고 했다' '공명과의 오기이다' 저는 이 둘중에서 어느쪽도 손을 들어주지 않습니다.. 퇴각하려면 산지를 넘어 백제성도
있고, 상용도 있습니다. 맥성에서 재기하기 위하여 1만의 원군을 급구하는데, 저는 이게 참 바보같은 짓이라 생각됩니다.

맥성은 물론 관우의 주둔지에서 가장 가깝지만, 생각을 바꾸어 서로 가면 유비의 영토인 서천입니다. 물론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맥성으로 군을 나누어 가는등의 위장술을 쓰면 시간을 벌수 있고, 그사이에 구원군을 구하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것은 유봉이 소설에서 처럼 그렇게 고민할만한 수가 없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지형상의 이유로 맥성을 택했다고 합니다. 서천으로 들어가면 가는곳마다 원군 일텐데요. 이런 점이 저는 관우의 자존심과 공명대립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자신과 유봉과의 관계도 있고 말입니다. 그럼 이들의 관계를 하나하나 정리하겠습니다.

우선 관우의 자존심입니다.

관우는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스타일입니다. 그의 그런 모습은 하비에서 3가지 언약이라던가, 여타 삼국지 곳곳에서 잘 나옵니다. 이번에 그가 맡은 임무는 형주 방어인데 그것을 해내지 못하고 서천으로 간다는것이 그의 자존심을 자극한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전쟁에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고, 패배도 있을수 있습니다. 만일 그가 서천으로 돌아가 군을 빌려 형주를 탈환한다면 그것으로 자신의 패배도 불문에 붙일수 있고, 공명에게도 명분이 서게됩니다.

두번째로, 공명과의 대립관계입니다.

사실 관우도 저의 첫 번째 경우를 생각하지 않은것은 아닐것입니다. 그러나, 촉으로 가게 된다면 자신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것이 자신이 2인자로 밀리는 이유가 될것이라는 계산도 있었을겁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공명은 자신이 1인자가 되기를 원했고 그당시의 1인자는 관우였으니까요....관우도 짐승이 아닌이상 그정도의 감정은 가지고있었을 겁니다.

세번째로, 유봉과의 관계입니다.

유봉의 본명은 구봉으로서, 유비의 신야시절에 번성태수 구필의 아들이었습니다. 유비가 서서의 계책으로 번성을 함락하자, 번성태수 구필은 항복하며 자신의 장자 봉을 유비에게 양자로 줍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관우는

"주군, 나중에 정통성 문제는 어찌하시렵니까?"

라는 말로서 우려의 표시를 나타내고 유봉은 그말에 적의를 품습니다. 사실 관우는 촉의 제 1장수로서, 상용성 20개를 주어도 바꾸지 않을 장수라 유비가 평합니다. 그런 유비의 평가로 보아서, 충분히 관우 구원이 우선인데, 유봉은 자신의 입지와 의무를 핑계로 구원을 거부합니다. 거기에 원군을 보내도 관우가 이길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상당한 +역할을 했습니다.

어쨌든 자타반반의 선택으로 맥성으로 들어간 관우, 그는 혹시나 하는 기대에 요화를 유봉에게 보내고, 자신은 800여기의 군사들과 함께 성을 지킵니다. 그 와중에서도 관우는 의연함을 잃지 않고 성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군량이 다 떨어지고 겨울이 닥쳐와서 군사들도 죽거나 오에 투항했습니다. 유봉에게도 소식이 없는 관우는 한숨을 내쉬며, 왕보와 주창 (가공 인물. 연의에만 등장합니다) 에게 맥성의 수비를 맞긴후 자신은 조누, 관평, 관흥(관색역시 가공인물입니다. 그는 정사에 등장하지 않으며 연의에만 등장합니다.) 과 작전을 짭니다. 여기서 조누는

'남문은 비교적 복병의 위험이 적으니 북쪽에 장군을 위장한 소대를 보내고 장군 일행은남으로 탈출하십시오'

라고 조언합니다. 그러나 관우는 '복병은 두렵지 않다'며 북쪽으로 진군합니다. 하지만 그의 속마음은 남쪽은 길이 넓어 오히려 군대가 올 가능성이 있어 위험하니 샛길로 가자는 것이었습니다. 육손은 그런 그의 마음을 읽고 사로잡아 버립니다.

관우는 분명 아까운 인재입니다. 하지만 그도 한명의 인간이었고, 인간적인 교만이나 실수는 당연한겁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을 감추고 과장한 연의를 읽다보니 반발심리가 생기는 것이지요...
(반발심리라는 발을 계속 쓰게 되네요)
관우 어쨌든 일세를 풍미한 시대의 장수였습니다.
그럼 안녕히계세요

덧글 4개
 위연문장 관흥은 서촉으로 보낸상태였습니다. 2001/01/28 11:01 
 건인 희지재 깨끗이 정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2001/01/28 10:01 
 건인 희지재 관색에 대한 설명이 왜 그 부분에서 나오는지는 양간의 의구심이 듬 2001/01/28 10:01 
 건인 희지재 고에이 사의 공명전과 달리 관색은 남만 정벌에서나 나타납니다 2001/01/2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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