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연 :: 지촌(芝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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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삼연(2004-11 00:40, Hit : 9677, Vote : 1328
 http://www.samgookji.com
 최근 삼국지연의 연구동향


출판일: 1998년 초판 2000년 6월 재판
출판사: 대구 중문출판사
가 격: 12,000원


▒ 해제 ▒

어떤 내용을 연구하든 가장 먼저 파악해야할 것은 그 근원이다. 근원을 모르고 결과만을 논한다는 것은 금맥도 모른 채 금을 채굴하려는 것과 같다. 뿌리는 모르고 가지와 잎과 꽃만을 감상한다면 언제까지나 아마추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국내의 삼국지 애호가들은 물론이려니와 전문 연구가들조차도 지금껏 ≪삼국지연의≫의 가지와 잎과 꽃만을 즐기고 감상하고 다루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삼국지연의≫ 연구의 뿌리에 해당하는, 판본에 관한 문제, 작자에 관한 문제, 성서에 관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삼국지 관계 연구상황으로 전저 60부 이상, 논문 1300편 이상의 목록이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삼국지연의≫연구 정보에 관한 한 명실공히 세계 최신, 최대이다.

특히 중요한 것은 현존 전 세계 삼국지연의 최고 전문가들의 주요 논문들을 요약, 정리하여 분석, 대비, 평가했다는 점이다.

삼국지 매니아든 전문가든, 이 책을 정독하지 않고는 결코 ≪삼국지연의≫의 전문성에는 단 한 발자국도 접근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숙독하고 난 뒤라야 비로소 ≪삼국지연의≫의 웅장한 숲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목차 ▒


책머리에


제Ⅰ장 머리 글 1
1. 연구의 동기 및 목적 1
2. 연구의 범위와 방법 4
1) 연구의 범위 4
2) 연구의 방법 6


제Ⅱ장 작자의 관적(貫籍)에 관한 문제 9
1. 80년대 이전 연구 개황 10
2. 80년대 학계 쟁점 12
1) 동원설(東原說)의 대두 13
(1) 유지점(劉知漸)의 견해 14
(2) 왕리기(王利器)의 견해 14
(3) 엽유사(葉維四)·모흔(冒炘)의 견해 15
(4) 조운전( 雲展)의 견해 15
2) 맹번인(孟繁仁)의 태원설(太原說) 16
(1) 맹번인(孟繁仁)의 견해 16
(2) 심백준(沈伯俊)의 반론 20
(3) 계속되는 맹번인(孟繁仁)의 연구 활동 23
3. 90년대 연구 경향 26
1) 이어지는 태원설(太原說) 26
(1) 유세덕(劉世德)의 견해 26
(2) 맹번인(孟繁仁)의 새로운 견해 31
2) 새로운 동원설(東原說) 33
(1) 유영(劉潁)의 지리변석(地理辨析) 33
(2) 양해중(楊海中)의 견해 35
(3) 두귀신(杜貴晨)의 견해 37
4. 소결(小結) 48


제Ⅲ장 성서연대(成書年代)에 관한 문제 51
1. 80년대 이전 연구 개황 51
2. 80년대 학계 쟁점 52
1) 송대(宋代) 또는 송대 이전 설 53
2) 원대(元代) 중후기 설 57
(1) 장배항(章培恒)·마미신(馬美信)의 견해 57
(2) 원세석(袁世碩)의 견해 60
3) 원말(元末) 설 62
(1) 주촌(周邨)의 견해 63
(2) 진철민(陳鐵民)의 견해 66
4) 명초(明初) 설 71
(1) 구양건(歐陽健)의 견해 72
(2) 임소곤(任昭坤)의 견해 75
5) 명 중엽(明中葉) 설 78
3. 90년대 연구 경향 81
1) 명 중엽(明中葉) 설 81
(1) 장지합(張志合)의 견해 82
(2) 이위실(李偉實)의 견해 85
2) 명초(明初) 설 95
3) 원말(元末) 설 96
4) 원말명초(元末明初) 설 101
4. 소결(小結) 104


제Ⅳ장 판본 원류에 관한 문제 109
1. 80년대 이전 연구 개황 113
2. 80년대 연구 경향 115
1) 유존인(柳存仁)이 제기한 최초의 반론 115
2) 매클래언(馬蘭安, Anne Maclaren)의 견해 118
3) 장영(張潁)·진속(陳速)의 견해 129
4) 김문경(金文京)의 견해 132
5) 나카가와 사토시(中川諭)의 견해 141
3. 90년대 연구 경향 148
1) 우에다 노조무(上田望)의 연구 경향 149
2) 진상화(陳翔華)의 견해 159
3) 주조신(周兆新)의 견해 160
4) 왕장우(王長友)의 견해 172
5) 장지합(張志合)의 견해 184
6) 심백준(沈伯俊)의 견해 191
7) 웨스트(魏安, Andrew West)의 연구 경향 193
4. 소결(小結) 212
1) 관색고사(關索故事) 문제 213
2) 판본 분류법 문제 217
3) 학자별 논지 요약표 221


제Ⅴ장 맺는 말 223


▣ 참고문헌 229
1. 단행본류 229
2. 논문류 231


【부록】

부록Ⅰ.《삼국지연의》학술탐방 [첫째 글] 삼국연의학회 참가기 237
1. 중국삼국연의학회와의 인연 237
2.《삼국지연의》학술토론회 개황 및 각 지역학술단체 현황 238
1)《삼국지연의》학술토론회 개황 238
2) 각 지역 학술단체 및 연구기관 설립 현황 239
3. 한중(漢中)의 풍경 240
4. 참석자 등록과 진행 일정 241
5. 본회의 진행상황 243
[둘째 글] 심백준(沈伯俊) 교수와의 대담 266


부록Ⅱ. 국내《삼국지연의》연구자료 목록
1. 단행본 280
2. 논문 280


부록Ⅲ. ≪삼국지연의≫연구자료 목록(稿)
1. 단행본류 286
2. 논문류 311


▒ 매체서평 ▒

▣ 매일신문

'삼국지연의' 연구상황 분석정리
중문학자 정원기씨

중국소설문학의 고전으로 평가되는 ≪삼국지연의≫의 연구상황을 분석, 정리한 ≪최근 삼국지연의 연구동향≫이 영남대 중국문학연구실 총서로 출간되었다.

중문학자 정원기(경북외국어테크노대학 중국어통번역과 겸임교수)씨가 쓴 이 연구서는 그동안 국내학계에서 다루지 않았던 작자를 둘러싼 쟁점과 저술연대, 판본에 대한 연구동향 등을 80년대 이전과 80년대, 현재로 구분해 자세하게 실었다.

또 각국의 '삼국지연의' 연구자료 목록과 학술대회 참가기, 대담등을 부록에 담아 '삼국지연의'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999. 03. 23/대구 매일신문/화제의 책)


▒ 외국학자평 ▒

정 선생 연구실적의 세 가지 의의

1. 근 20년 동안 「삼국학」에 있어서 기초적 학술문제에 해당하는 ≪삼국지연의≫작가 의 관적·성서·판본 문제 등의 논쟁에 관한 연구는 여태껏 한 번도 없었는데, 전체적인 계통 파악과 깊이 있는 정리는 단계적으로 총 결산했다는 의의와 함께 학술사 자체를 전문적인 테마로 삼았다는 가치가 있다.

2. 위에서 열거한 점과 관련하여, 본 연구의 성과는 현재와 후대의 ≪삼국지연의≫ 연구자에게 자료와 학술적 이정표 역할을 제공할 것이다.

3. 관련 연구에 대한 여실한 소개의 기초 위에서 작자의 비교적 합당하고 공정한 평가는 중요한 학술적 참고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장차 이런 종류의 연구과제를 추진하고 발전시키는데 있어서 이바지함이 있을 것이다.

산똥 취후우사범대학 중문과 교수 뚜꿰이츠언
쓰츠우안 네이지앙사범전문학교 중문과 교수 쩡리앙

鄭先生的硏究有三個方面的意義:

1. 是關於近20年來≪三國演義≫作者貫籍·成書·版本等「三國學」基礎學術問題爭議的一次前所未有的, 全面系統和深入的淸理, 具有段階性總結意義和專題學術史價値;

2. 與上一點相聯系, 本硏究成果對當今和後世≪三國演義≫硏究者有資料和學術指南的作用;

3. 在對有關硏究如實介紹的基礎上作者的評價較爲恰當而公允, 有重要學術參考價値, 將有利於推進該硏究課題的進展.

山東曲阜師範大學 中文系 敎授 杜貴晨
四川內江師範專科學校 中文系 敎授 曾良


▒ 추천의말 ▒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는 과연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인가?” 작년 말 온 나라가 대선 정국에 휩싸여 있을 때, 한 유명 작가와 모 대학 교수가 이 문제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일으킨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이 논쟁을 전후하여 우리나라에는 《삼국지연의》 열풍이 어느 때보다 심하게 불었는데, '삼국지산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출판물·영상매체 등 각종 표현 양식을 통한 대중의 수요 폭발은 극히 이례적이었다. 이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삼국지연의》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이 소설이 우리나라에 처음 수입된 조선시대부터 있어 왔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나온 언해본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번역본이 시기마다 유명 작가들의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이러한 현상들은 곧 우리나라 사람들이 《삼국지연의》에 대해 얼마나 많은 애착심을 가져 왔는가를 증명하고 있다.

이와 같은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의 학술적 탐구는 그렇게 만족할 정도로 진행되지 못한 실정인 것 같다. 그러나 본 고장인 중국을 비롯해 적지 않은 나라의 학자들은 주목할 만한 연구 성과물을 셀 수 없을 정도로 내놓고 있다. 이제 우리도 《삼국지연의》에 관한 모든 사항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관점으로 《삼국지연의》를 재해석하고 아울러 우리 문화에 전향적으로 적응시키는 방법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러기 위해서는 전문 학자들이 나서야 한다.

정원기 선생의 본서는 이런 의미에서 하나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삼국지연의》 연구 상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문제이지만 학자들마다 이설이 분분한 나관중(羅貫中)의 관적(貫籍)·성서(成書) 연대·판본 원류에 관한 기존의 연구 성과를 종합·분석하고 필자 나름의 견해를 피력한 것이다. 지금까지 《삼국지연의》 연구 동향에 대한 문장들은 적지 않았지만 본서처럼 많은 편폭을 할애하여 기존의 연구 성과를 종합·분석한 책은 없었다. 더군다나 부록으로 붙인 국내외 연구자료 목록은 현존하는 목록 중 가장 풍부한 자료를 싣고 있어 그 자체가 하나의 훌륭한 성과로 간주된다.

본서는 정 선생의 석사학위논문을 재정리하여 출간한 것으로, 부록에는 1997년 11월에 중국 한중(漢中)에서 개최되었던 《삼국지연의》 학술대회 참관기 및 《삼국지연의》 연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중국 사천성(四川省) 사회과학원(社會科學院)의 심백준(沈伯俊) 교수를 상대로 필자 자신이 직접 대담(對談)한 글을 덧붙여 실어 중국 학계의 최근 동향도 파악할 수 있게 하였다.

정 선생은 학위논문 집필 전 중국 성도(成都)에서 4개월 가까이 심백준 교수에게 사사(師事)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던 중, 몇몇 중요한 《삼국지연의》 판본을 구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설창사화(說唱詞話) <화관색전(花關索傳)>의 역주 작업을 시작하여 그 중 한 편을 영남대학교 중국문학연구실에서 내는 《중국어문학역총》 제9집(1998년 9월)에 게재한 적이 있으며, 또한 심백준·담량소(譚良嘯) 편저 《삼국연의사전(三國演義辭典)》 번역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일련의 작업은 《삼국지연의》에 대한 정 선생의 관심과 학구열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하겠다. 학위논문 집필 과정에 있어서도 그의 이런 정신은 유감 없이 발휘되었는데, 명색이 지도교수인 본인도 그의 치밀한 치학(治學) 태도로부터 적지 않은 교훈을 얻은 바 있다. 앞으로 계속될 그의 연구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아무튼 본서의 출간이 우리나라 학계에서 《삼국지연의》 연구를 활성화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 환/영남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교수/1998년 11월 16일)


▒ 저자의말 ▒

어느 글에선가 일생의 공부방향을 정함에 있어 석사논문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나에게 있어서 만큼 이 말이 절실하게 들어맞는 사람도 드물 것 같다. 더욱이 석사논문에서 선택한 주제를 변경시키지 않고 고스란히 박사논문에까지 연결시켜 공부를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만큼 석사논문의 방향을 적절하고 확실하게 잡았다는 말로 대체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랜 세월 계속되던 정신적 방황과 잡식성 독서를 끝내고 한 가지 전공분야를 결정하게 된 것은 늦깎이로 대학원에 들어오고 나서야 실현되었다. 중학시절 빨간색 표지의 공책을 사다가 파란 잉크를 묻힌 펜글씨로 120편이 넘는 자작시를 정성 들여 쓰고는 한 편 한 편의 시마다 고운 그림까지 곁들여 시집의 제목을 ‘청운(靑雲)’이라 명명한 뒤로 그 청운의 꿈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고,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 끝내 대학원에 들어오게 된 것도 이루지 못한 그 꿈이 늘 가슴 밑바닥 깊이 자리잡고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차츰 시와 소설에 관한 택일문제가 대두되었고, 상당기간의 사색과 고민을 거쳐 결국은 소설 쪽으로 방향을 정했으며, 중국소설 중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고전 가운데 하나인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를 연구 대상으로 택하게되었는데, 여기에는 누구보다 최 환(崔桓) 선생님의 정성어린 배려와 진실한 권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너무 진부한 대상이다”·“지나치게 많은 연구 결과로 인해 새로운 연구 방향을 설정하기가 어렵다”·“작품에 대한 흥미와 학문적인 접근은 별개의 문제이다”등의 부정적인 견해에 대하여, 최 환 선생님은 “불멸의 고전이 어찌 진부한 대상인가?”·“새로운 연구 방향은 참신한 시각이 좌우할 뿐이다”·“작품내용에 대한 풍부한 지식은 학문적 접근에 플러스가 될지언정 마이너스는 되지 않는다”는 대답으로 나에게 용기를 주셨다. 정말 그러했다. 《삼국지연의》가 어느 특정한 시기에만 읽히고 말 작품이 아닌 바에야, 다음 세대에도 또 그 다음 세대에도 이에 대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공부의 대상이 결정되자 국내 《삼국지연의》 전문가 심방을 필두로 대륙과 일본의 학자들을 찾아다니며 본인의 계획을 알리고 자문을 구하는 한편 자료를 수집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이 방면의 전문가이신 정 동국(鄭東國)·홍 순효(洪淳孝)·이 진국(李鎭國) 교수님을 비롯하여 공 경신(孔慶信) 교수님을 찾아 뵙고 가르침과 도움을 받았고, 중국에서는 천진 남개대학(天津南開大學)의 이 검국(李劍國)·노 덕재(魯德才) 교수님의 도움을 얻어 사천성사회과학원(四川省社會科學院)의 심 백준(沈伯俊)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이밖에 소 상개(蕭相愷)·진 상화(陳翔華) 선생, 이 시인(李時人)·주 조신(周兆新) 교수, 그리고 일본의 上田 望 교수 등과의 토론을 통해 《삼국지연의》공부에 관한 방향감각을 익혀나갔다. 자료수집을 위한 나의 발길은 천진(天津)·북경(北京)·남경(南京)·상해(上海)·성도(成都)·곤명(昆明)·서안(西安)·대련(大連)·심양(瀋陽)의 수많은 유무명서점(有無名書店)과 고서점(古舊書店) 및 삼국유적지(三國遺跡地)들을 거쳐 도쿄(東京) 간타(神田)의 중국서점가(中國書店街)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자주 간 곳은 상해·심양·성도 등이며, 특히 북경·대련은 매년, 매학기 모두 빠진 적이 없었다.

이러한 일련의 작업을 거쳐 파악한 국내의 연구실정은 아직 연구자료의 기초목록조차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놀라운 사실이었고, 따라서 지금부터라도 더욱 냉철한 시각과 정열적인 자세로 처음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나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각오를 하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삼국지연의》에 관한 공부는 박사과정인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일은 아마 일생 후회 없이 계속 될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되돌아보면, 무엇보다 전공을 《삼국지연의》로 택한 것이 정말 잘 결정된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결정 뒤에 숨겨져 있는 최 환 선생님의 깊은 사랑을 잊을 수 없다. 이 지면을 빌어 특별히 감사 드린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가 전래된 역사와 두텁게 형성된 독자층에 비하여 이에 상응해야 할 국내 연구 상황이 아직 초보단계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앞에서 이미 말한 대로이다. 더욱이 고(故) 이경선(李慶善) 교수께서 언급한 작품상의 원천연구(源泉硏究)는 질적인 면에서 심도(深度)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그 실적이 매우 부족하다고 아니 할 수 없는데, 본서의 출현은 이러한 현실상황을 점검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본서가 이러한 부족 분을 직접 메워주는 역할을 맡으려는 것은 아니고 단지 그 교량역할을 자임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본서가 추구하는 목적은 《삼국지연의》의 본격적인 연구를 위한 자료로서의 가치설정에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러므로 본서에서 어떤 참신한 이론이나 새로운 결론의 도출 같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러한 것은 처음부터 본서의 의도가 아니었고 또한 아직은 능력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본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연구사(硏究史)에 관한 연구라고 말할 수 있다. 《삼국지연의》 작자의 관적(貫籍)·성서 연대(成書年代)·판본 원류(版本源流) 등에 관한 학자들의 기존 연구 결과를 점검·분석·대비(對比)한 뒤 필자의 소견을 피력하였다.

본서는 필자의 석사논문을 기본 모태로 가필(加筆)과 정정(訂正)을 한 것으로, [부록Ⅰ]에는 《중국소설연구회보(中國小說硏究會報)》에 실었던 두 편의 글을 첨가하였는데, 《삼국지연의》 연구상황 이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록Ⅱ·Ⅲ]의 연구자료 목록 부분에는 60편 이상의 새로운 목록을 더 첨가하였다. 이것은 《삼국지연의》를 연구하려는 분들에게 이정표 역할을 해줄 것이다.



삼국지 사전
[출판수첩] 희망과 한계 남긴 ‘삼국지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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