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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삼연(2004-28 15:13, Hit : 8718, Vote :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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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지 전문가 정원기 교수 “황석영 삼국지 번역오류 많다”



국민일보(2004.1.27)-황석영 삼국지 번역오류 많다.


지난해 6월 출간된 소설가 황석영씨의 '삼국지'(창비·전10권)가 원문에 충실하지 못한 번역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또 이중 일부는 옌볜 인민출판사에서 나온 '삼국연의'와 유사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삼국연의'는 옌볜 인민대의 삼국연의 번역 소조가 인민문학출판사본을 번역한 것으로 다음달 현암사에서 정식 출간된다. 지난 1990년에는 '정본 삼국지'(청년사)라는 제목으로 판권 계약없이 원문 그대로 국내에 소개된 적이 있다.


삼국지 전문가인 정원기(아시아대학교 중문학) 교수는 27일 "중국어 원문을 기준으로 적벽대전 부분인 43∼50회 내용을 집중 검토한 결과 원문을 보고 성실히 번역했다고 보기 어려운 오류가 너무 많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옌볜본과 동일 오류가 반복되고 문장 흐름이 비슷한 부분도 많다"고 지적했다. 정원기 삼국지연구소는 회원 1만5000여명을 거느린 국내 최대의 삼국지 전문 사이트이며 정 교수는 '최근 삼국지연의 연구동향' '삼국지사전' 등을 펴낸 삼국지 전문가다.


- 표준 번역 아니다=정 교수는 '한고조 유방이(…) 광무제 때에 크게 일어났다가 헌제에 이르러' 등 사실(史實)의 무지를 드러내는 문장을 지적했다. 광무제의 후한은 외척 왕망의 신(新)나라를 무너뜨리고 중흥(中興)한 나라인데 마치 한나라가 아무 일 없이 내려오다가 광무제 때 새삼 크게 일어난 것처럼 묘사됐다는 것. '초촉의 배가 다가오더니 먼저 한당의 배를 향해 어지럽게 화살을 날린다'는 부분에서는 '먼저 도착(선도·先到)한 것'을 '먼저 화살을 날린(선사·先射) 것'으로,'주태는(…) 긴 칼을 들고서'에서는 '칼을 꺼내들고(제도·提刀)'를 '긴 칼'로 오역했다. "원문에 충실했다"는 저자의 말이 무색해지는 불성실한 번역이라는 주장이다.


정 교수는 "임의로 생략하거나 덧붙인 곳, 잇고 끊기를 반복한 곳이 많아 정역이나 개역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구어체인 백화와 고급 문언문이 뒤섞여 있는 삼국지는 아무나 번역해낼 수 있는 단순한 작품이 아닌데 중국어를 잘 모른다는 황씨가 자신의 작품을 '원작에 충실한 표준판'이라고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원문과 달리 마침표, 따옴표 등을 임의로 사용하고 대화체를 서술문으로, 서술문을 대화체로 바꾼 곳도 많다. '당용패차격(當用牌遮隔). 초촉염장창여한당교봉(焦觸捻長槍與韓當交鋒)'이라는 문장을 '한당이 방패로 화살을 막아내고 있는데, 어느 틈에 옆구리에 따라붙은 초촉이 긴 창을 들고 한당에게 덤벼들었다'(황석영본)는 식으로 이어붙였다는 것이다. 독백을 큰 따옴표(" ")로 처리한 원문과 달리 모두 작은 따옴표(' ')를 쓴 것도 눈에 띈다.


- 옌볜본과의 유사성=정 교수는 황석영본에 옌볜본의 오류와 특유의 번역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옌볜본의 오류 등이 무려 20여곳에 걸쳐 황석영본에서 답습됐다는 것이다(이하 청년사본 기준).


먼저 '황개도재소선상 배후수인가주(黃蓋跳在小船上 背後數人駕舟)'에서 '몇 명' '여러 명' 정도의 뜻인 '수인(數人)'을 두 책 모두 4,5명으로 숫자를 특정해 번역했다. '이 때 황개는 작은 배로 뛰어내려 배후의 4,5명으로 배를 젓게 하고'(청년사본) '황개는 군사 4,5명만 거느리고 작은 배로 뛰어내려'(황석영본)로 옮겼다. '수인(數人)'을 똑같이 '두어 명'으로 번역한 부분도 있다. '종불과수인(從不過數人)'을 황석영본 4권은 '종자 두어 사람'으로, 청년사본 3권은 '종자는 겨우 두어 명'(청년사본)으로 적었다.


'유청득정병수만인(瑜請得精兵數萬人)'에서는 '이 주유에게 정병 수천만 내주시면'(황석영본)이라고 번역해 '수만'을 '수천'으로 잘못 본 옌볜대 번역팀('유에게 정병 수천 명만 내어주시면')의 단순 실수를 고스란히 답습하기도 했다. '한당독피엄심(韓當獨披掩心)'에서 '독(獨)' 역시 '홀로'의 뜻으로 동일하게 오역했다. 정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이 문장은 '한당이 (신속한 행동을 위해 완전무장 대신) 엄심갑 하나만 걸치고'라는 뜻. 이를 청년사본에서는 '한당이 홀로 가슴을 가리는 갑옷을 입고'라고 번역했고, 황석영본 역시 '한당은 홀로 엄심갑을 입고 손에 긴 창을 들고 서 있었다'고 번역했다.


정 교수는 "청년사본은 뒷부분에서 '엄심갑만 댄 채로'라고 오류를 수정했으나 황석영본은 '홀로'와 '만' 모두 뺀 채 '엄심갑을 입고'라고 했다"며 "청년사본에서 사용한 조사 '만'을 유의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중문학자는 "정 교수의 주장은 학자적 입장에서 자료 분석의 엄밀성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하지만 삼국지 전체를 검토한 것이 아닌만큼 옌볜본을 얼마나 참고했는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삼국지가 울고 있네'(금토)의 저자 리동혁씨는 "황석영본은 옌볜본 뿐만 아니라 이문열본과 박태원본 등 기존 한글본의 이곳저곳을 참고한 흔적이 짙다"며 "원문에 의거하지 않은 성의 없는 번역"이라고 비판했다.


- 양측 반응=황석영본 출간 이후 출판가에는 황석영본의 정확성에 대한 논란과 기존 번역본과의 유사성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옌볜 인민출판사 한국지사에도 유사한 제보가 들어와 대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 황석영씨는 이에 대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것"이라며 "하필이면 그 많은 번역본 중에 (옌볜본을) 특정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창비측도 "두 책 모두 베이징 인민문학출판사본을 저본으로 한 것으로 번역문이 유사할 수 밖에 없다"며 "검증되는 오류는 지속적으로 수정해나가겠지만 의도적인 폄하에 대해서는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씨의 '삼국지'와 현암사가 곧 펴낼 '삼국연의'는 그림 저작권을 두고 지난해부터 논란을 빚고 있다. 현암사측은 "중국 상하이 사서출판사에서 낸 '삼국지연의'의 그림 판권을 계약했는데 창비측에서 이중 왕훙시 화백 작품만 황씨의 '삼국지'에 게재했다"며 그림 교체를 요청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황석영 삼국지 문제’ 반론에 대한 재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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